KAIST-화이자 개발 업무협약

KAIST가 세계적인 제약회사 화이자(Pfizer)와 신약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2일 수리과학과 김재경<사진> 교수가 수학적 모델링을 이용해 세계 최대의 제약회사 화이자(Pfizer)의 신약 개발을 돕는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 연구에서는 수학을 화이자가 개발 중인 신약의 효과 예측, 개인별 맞춤형 투약 조건 예측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지난 2013년 미분방정식을 이용해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약의 효과를 다양한 환경에서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결과를 네이처 자매지 `CPT: 계량 약리학 & 시스템 약리학(CPT: Pharmacometrics & Systems Pharmacology)` 에 게재했다.

그동안 제약회사들은 약물이 몸속에 얼마나 오래 머무르는지를 예측하는 정도로만 수학을 이용해왔다.

화이자의 연구 본사인 미국 그로톤과 보스턴 지부는 김 교수의 연구를 주목하고, 수학 모델링을 임상 3기에 돌입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을 준비 중인 신약 개발 프로젝트에 활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제안했다.

양 측은 지난 6월 산학 협력을 체결했고, 연구비 지원 등의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협력연구가 진행 중이다.

김 교수는 "보통 실험실에서 구할 수 없는 임상 실험 데이터를 이용해 좋은 연구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수학을 이용해서 우리가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데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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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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