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망자 전년比 40% ↓ 노인·청소년 맞춤상담 효과

[보령]보령시가 자살로 인한 사망률을 1년 만에 40% 이상 낮추는 성과를 거둬 그동안 추진한 자살예방 사업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통계청 조사결과 보령지역 자살률은 2014년 인구 10만 명당 46.2명에 달했지만, 지난해 보령경찰서 조사 통계결과 28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는 시가 지난 2014년부터 자살을 단순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매년 자살률을 20% 이상 낮추기 위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노인, 청소년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과 생명사랑 녹색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자살률이 가장 높은 5500여 명의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우울증 전수조사를 실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356명에 대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집중 사례관리를 실시하고 청소년, 자원봉사자, 공무원들을 생명사랑지킴이로 위촉 주기적인 멘토링 활동을 추진해 왔다.

또 충남도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한국자살예방협회와 함께 농촌 음독자살사고 감소와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주포·주교·오천·청라 등 4개면 7개 마을을 생명사랑 녹색마을로 지정, 156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함으로써 안전한 농약사용 문화 정착은 물론,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운영 주민 상호 생명보호와 정서적 지지 공동체 구축에 큰 역할을 했다.

아울러 우울, 불안 및 분노, 적대감 등 학업과 교우, 가정문제로 사춘기 과정을 겪고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형 표준 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으로 초·중·고교로 찾아가는 맞춤형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밖에 읍·면·동에서는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자녀 등 지역자원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안부전화, 방문상담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보령경찰서, 보령소방서, 엘피스 병원 등 12개 유관기관 29명의 실무자로 구성된 활동요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공간적 제약을 벗어나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했다. 최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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