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소속 출전선수 ⑨ 수영 박진영

여자 수영의 간판 박진영(대전시설관리공단·사진)은 리우 올림픽 10여 일을 앞두고 마지막 스퍼트를 내고 있다. 최근까지도 좋은 페이스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는 박진영은 꾸준한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오늘도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박진영의 최근 기세는 무섭다. 접영이 주 종목인 그는 지난 14일부터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개최된 `2016 MBC배 전국수영대회`의 접영 200m 부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접영 200m 종목에 출전하는 박진영은 박태환을 비롯한 남자부 선수 3명, 안세현을 포함한 여자부 선수 5명 등 총 8명의 국가대표 중 1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인 실력자들이 즐비한 여자 수영계이지만 박진영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제 16회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발탁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는 올해 치러진 제 88회 동아수영대회 여자 접영 1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누리기도 했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이번 리우올림픽 컷 통과가 만만치 않았던 만큼 더욱 많은 땀을 흘려야만 하기 때문이다.

박진영은 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해 함께 치러진 제 88회 동아수영대회에서 대표팀 동료이자 `라이벌`이라고 부를 수 있는 안세현에 이어 극적으로 2분 9초 33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는 국제수영연맹(FINA)이 정한 리우 올림픽 A기준과 동일한 기록이다.

때문에 현재까지는 안정권에 있는 안세현이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지만, 지난해 대표팀에 발탁된 박진영의 성장세가 매우 빠른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올림픽에서의 선전 역시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

관건은 역시 `마인드 콘트롤`이다. 수영이라는 종목의 특성상 피지컬적인 측면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 같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강한 정신력이 반드시 밑바탕이 돼야 한다. 첫 올림픽 출전이라는 부담감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는 중압감을 이겨낸다면 박진영도 올림픽에서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한 컨디션 조절은 필수다. 기존 강자들이 많아 큰 이변이 없는 수영 종목이라도 `올림픽`이라는 무대는 판을 바꿀 수 있는 변수가 얼마든지 존재한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면 총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레인에서 오늘도 담금질을 하고 있는 박진영. 그의 첫 올림픽 도전이 어떤 꽃을 피울지 다가오는 리우 올림픽에서 그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자.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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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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