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위-사업주, 철회 합의서 교환 향후 사업 혐오시설 업종 배제 등 담겨

[서산]서산시 운산면 주민들 사이에 마찰을 빚어 온 음식물 쓰레기장(폐기물 재활용 비료공장)조성 사업이 무산됐다. 서산시 운산면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설치 반대 비상대책추진위원회(위원장 염규하)에 따르면 지난 22일 운산면사무소에서 사업주인 ㈜태원측과 사업을 철회하는 합의서를 교환했다.

합의서에는 합의 체결과 동시 조건 없이 사업포기 및 철회, 이후 사업 추진 시 혐오시설 업종을 배제하고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업종 선택, 사업자가 업종 전환 시 적극 협조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로써 분쟁 5개월여 만에 음식물 쓰레기사업은 전면 백지화됐다.

이에 따라 반대투쟁위원회는 서산IC입구를 비롯한 운산 시내 일원에 설치된 반대 관련 현수막을 전면 제거하는 한편, 그동안 원망과 질타 대상이었던 서산시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대형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화해 분위기로 반전됐다.

주민들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 설치를 싸고, 긴급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 서산IC 앞과 서산시청 앞 공원을 비롯한 운산 일원에서 수차례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반발해 왔다.

최근에는 운산면 이장단과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남녀지도자회, 농업경영인회, 의용소방대, 체육회, 노인회 등 지역내 기관단체장들이 집단 사퇴하고, 조직적인 반대 움직임에 따라 지역민심이 극도로 악화되는 현상을 빚어왔다.

염규하 위원장은 "그동안 농번기에도 불구, 불평없이 반대 집회등에 적극 참여해 온 운산면민들 모두 몸 고생, 마음 고생 많았다"면서 "이 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단결하고, 화합하여 발전을 거듭하는 운산면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관희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