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공연 등 강화 2년째 성황 부여 상권 활성화 등 큰 효과 백제재현 단지와 시너지 기대

[부여]부여 서동연꽃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관광객 100만의 성공신화를 이어갔다.

18일 부여군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궁남지 주변 서동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14회 부여서동연꽃축제에 10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이후 처음 열린 지난해 축제에 10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은 데 이어 2년 연속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특히 올해 관광객은 부여군이 어림잡아 추산한 게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자체 집계 후 공식 인정한 것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

2014년 관광객이 22만명 정도에 머물렀던 이 축제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에도 불구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

올해는 야간프로그램 강화와 콘텐츠 보강, 야간 경관조명과 고품격 대형공연, 특화된 체험프로그램 등이 돋보여 관람객이 몰린 것으로 부여군은 보고 있다.

이처럼 관람객이 몰리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했다.

서동공원 주변은 물론 부여의 식당들은 북적이는 손님들로 매출이 급증했고, 부여롯데리조트를 비롯한 숙박시설은 연일 만실이 이어졌다. 서동공원 주변 상가들은 지난해 축제기간 매출이 평상시 6개월간의 매출과 맞먹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20-30% 더 증가한 것 같다고 전했다. 심지어 어떤 상가는 1년 매출과 맞먹는 매출이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축제장이 조성된 서동공원 주변 상가뿐만 아니라 구드래공원 등 시가지 전체지역에서도 많은 매출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상인들이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궁남지 인근 한 식당주인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을지 예상하지 못했다. 점심과 저녁시간 이외에도 끊임없이 찾아오는 손님들로 매일 정신없이 바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철저히 준비해야겠다"며 벌써 내년 축제에 기대감을 표했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지난해에 이어 100만 명이 부여 서동연꽃축제를 찾아 2년 연속 대박을 터트렸다. 내년에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천만송이 연꽃의 향에 취할 수 있도록 철저한 계획을 세우겠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진호 교수(건양대 기초교양교육대학 학장)은 "백제유적지구 유네스코 등재와 야간프로그램 강화, 콘텐츠 보강, 야간경관조명, 고품격 대형공연, 특화된 체험프로그램 등이 부여서동연꽃축제 성공요인"이라며 "수천억원을 들여 백제역사 재현단지를 조성했지만 소프트웨어가 없어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를 서동연꽃축제가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가져보며 장기적인 계획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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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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