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공동 연구팀이 인공적으로 제작한 미세입자들이 상호작용하며 생명체처럼 조직적인 형태를 갖추고 행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자연계 생명체처럼 움직이는 입자들은 약물 전달체와 마이크로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된다.

IBS(기초과학연구원)은 11일 첨단연성물질 연구단 스티브 그래닉 단장(UNIST 자연과학부 특훈교수)이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에릭 루이첸 교수 연구팀과 함께 미세 콜로이드 입자들의 획기적인 자기조립 현상을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실험적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자기조립 현상은 물질이 자발적으로 조직적인 구조나 형태를 형성하는 성질을 말한다. 연구진은 양 쪽 면이 전기적으로 다른 성질을 지닌 '야누스 입자'를 활용, 입자들이 스스로 떼를 지어 이동하고, 군집하고, 체인 형태를 띠는 것을 확인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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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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