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창 미래지공원 3월 완공 불구 '하자 투성이' 수목 600그루 고사 위기… 보수후 내달에나 문열듯

[청주]청주지역에 수백억원이 투입돼 조성된 공원이 수개월째 개장도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청주시는 통합 전인 지난 2011년 11월 오창읍 오창저수지 인근에 39만7000여㎡의 미래지 농촌 테마공원 조성사업을 벌였다.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 등 266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이다.

옛 청원군은 농어촌공사에 위탁해 다목적 광장과 연꽃 습지원, 벼 전시 체험관, 쌀 주제 체험 시설, 인공폭포, 전망대 등의 시설을 건설했다.

그러나 공원 조성공사가 끝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지난 30일 현재까지 개장을 못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지난 3월 말 청주시에 공원 준공 승인을 요청했다.

청주시는 충북도와 함께 합동점검 결과 보도 보수와 쌀 주제 체험관의 초가집 출입문 정비, 다목적 광장 등 일부 펜스의 보강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농어촌공사는 문제점을 보완해 지난달 8일 2차로 준공 요청서를 제출했다. 시는 지난달 16일 준공 승인을 했지만 공원은 아직 미흡한 상태다.

공원 내 수목 600여그루가 죽거나 고사할 위기에 처했고 공사 뒤 방치한 상태로 잡초들이 많이 자라 정비가 필요한 곳도 있다.

특히 공원 진입로의 굴곡이 심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물 설치 등도 요구되고 있다.

시는 최근 가드레일과 미끄럼 방지 포장, 교통 표지판 설치 등의 공사에 나섰다. 이들 공사를 마치는 데는 1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를 마친 뒤 공원 관리부서를 시 농업정책과에서 공원녹지과로 이관하는 절차도 밟아야 하기 때문에 공원 개장은 8월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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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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