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혜란 과학도시연구센터장

대전이 스마트도시로서 변화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스마트도시를 구성하기 위해선 시민참여성이 중요한 만큼 이를 위한 지방정부의 다양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대전발전연구원 황혜란 과학도시연구센터장은 28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2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4차 과학도시포럼 `스마트 과학도시 대전-시민참여형 과학문화를 향하여`라는 주제발표에서 "대전은 2000년대 전후 정부주도형 과학단지에서 민간부문의 성장을 중심으로 하는 혁신클러스터로 변화하고 있다"며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 등 대규모 기초연구시설이 집적해 있는 과학도시로 3만 명의 우수한 인력과 다양한 과학문화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어 대전이 스마트 과학도시로 새롭게 도시비전을 설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문제해결형 혁신과 시민참여형 과학문화측면에서도 공공자동차 임대시스템인 타슈, 시민주도의 제작공동체, 시민참여연구센터 등 시민이 참여하는 과학문화의 경험도 누적돼 있다"며 "시민주도의 사회문제해결형 혁신활동인 마을안전지도 작업 등 민관 협력을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만들어내고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황 센터장은 또 대전의 스마트도시 설계를 위한 정책방향성으로 지속가능성과 공유가치의 지향성, 시민참여성을 꼽았다.

그는 "스마트도시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경제 패러다임인 공유경제 시스템에 기여할 수 있다"며 "지방정부와 시민, 민간기업 등이 참여하는 협치 거버넌스가 스마트도시 설계에 있어 반드시 전제되야 한다"고 피력했다.

시민참여형 스마트도시 구현을 위해선 지방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게 황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는 지방정부의 올바른 참여 사례로 서울시 심야버스인 올빼미 버스를 들었다. 올빼미 버스는 시민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서울시가 콜택시 요청기록 등 흩어져 있던 30억 건의 통화량 빅데이터를 분석해 심야시간대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곳의 정확한 수요예측을 통해 노선을 결정했다. 인상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인상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