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서천군의회 박노찬 의원(총무위원장·더불어민주당·사진)이 "후반기 원구성에 특정 정당이 독점하려 한다"며 후반기 의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원구성을 앞두고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박 의원은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특정 정당 국회의원이 개입 이미 의장단이 내정된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며 "이는 지방자치를 통째로 흔드는 행위이고, 서천군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박 의원은 의장에 도전하면서 현재의 `교황 선출방식` 문제점을 지적하고, 의장 선출방식을 후보 등록과 군민들을 상대로 소견 발표를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특히 박 의원과 같은 당 조동준 의원이 이날 열린 원구성을 위한 의사일정 운영위원회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당대 당차원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보이콧을 하겠다"며 참석하지 않아 열리지 못했다.

이는 실정법 및 규정상 당분간 원구성 일정 자체를 잡을 수 없고 사실상 의장선출이 불가능해 파행 운영이 불가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천군의회는 그동안 원구성을 앞두고 몇 명의 의원이 서로 의장이 되기 위해 개인적으로 물밑 접촉을 했지만 공식적으로 당대 당 대화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 의원의 의장 도전의사는 원구성을 앞두고 의장, 부의장, 3개 상임위원장까지 새누리당에서 독식하려는 내정설이 지역사회에 공공연히 나돌면서 소수정당(새누리당 7석·더불어민주당 2석)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상 출구전략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최근 새누리당 소속 A 군의원이 특정인 원구성 개입설에 대해 불만을 크게 표시하고 탈당까지 검토하고 있어 원구성에 또 다른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A 의원은 "특정 국회의원이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의장단 선출에 깊이 관여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는 협치를 해야 되는 군의회의 실정을 모르는 처사로 용납할 수 없다"며 새누리당 탈당까지 포함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 군의원은 조만간 후반기 원구성 및 특정인 개입설과 관련, 자신에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어서 실제 탈당으로 이어질 경우 여파는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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