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태안해양경비안전서는 23일 오후 2시 충남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 북쪽 3.7km해상에서 유람선과 화물선 충돌로 화재와 침몰, 유류가 해상에 흘러 해양오염이 발생하는 등 가상의 상황을 부여한 훈련을 벌였다.

태안해경은 이날 충돌에 의한 화재와 침몰, 해양오염 등 다양한 재난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 여러 방면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핵심 구조세력의 대응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훈련은 대산 VTS에서 유람선 선장에게 승객 구명조끼 착용과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도록 지시하고, 태안해경 상황실에 상황을 전파하면서 훈련이 시작됐다.

주요 훈련 내용은 태안해경 경비함정 등 전 부서에 상황 전파 긴급출동·유관기관에 상황전파, 유람선 화재 확산으로 자체 진압이 어려워 승객 퇴선장소 유도·화염에 의해 승객 10명 해상에 추락, 현장에 도착한 헬기와 경비함정 해상에 추락한 승객 10명 구조, 경비함정과 고속단정에서 등선구조팀 유람선에 진입 승객 등 안전여부 확인·선내비상퇴선 신호 작동 후 안전한 갑판으로 유도하여 경비함정에 편승 조치, 구조대원들이 유람선 화재진압과 구멍난 부위를 막는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화물선에서 흘러나온 기름에 의한 해양오염 확산 방지를 위해 화물선 주변 오일펜스(900m) 설치, 방제정과 함정에서 해상에 유출된 기름을 수거, 122구조대 화물선 기름유출 구멍 봉쇄작업 등 실전과 같은 훈련을 벌였다.

이번 훈련에는 해경함정 14척(대), 헬기 1대, 태안군 어업지도선 1척, 국방과학연구소 2척, 해양환경관리공단 2척, 육군정 1척, 민간선박 1척 등 총 22척(대)에 250여명이 참여했다.

도기범 태안해경서장은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를 가상해 최적화된 구조방법과 구조체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해양안전의식 함양을 위해 지속적인 훈련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정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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