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남지 야간개장·백마강 달밤시장 다채

[부여]1400여 년 전 찬란한 백제 문화를 꽃피웠던 역사와 문화의 도시 부여에서 오는 7월 2일-3일 이틀간 사비야행 축제가 개최된다.

부여군은 지난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를 비롯 궁남지, 신동엽문학관, 국립부여박물관, 정림사지박물관, 부여문화원 등 문화와 역사의 향기가 가득한 문화시설을 한여름 밤에도 즐길 수 있도록 행사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야경(夜景, 문화재에 빛을 더하다), 야사(夜史, 사비백제 명사투어), 야화(夜華, 사비백제 문화 동행), 야로(夜路, 문화재 거리체험), 야설(夜說, 즐거운 공연이야기), 야식(夜食, 사비백제의 맛), 야숙(夜宿, 사비백제에서의 하룻밤) 등 7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개막식은 오후 7시 궁남지 수상무대에서 열리며, 초청가수 로이킴과 거미의 공연, 서동선화퍼레이드, 임팩트 쇼 등 여름밤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외에도 궁남지에는 백제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장과 화려한 야간 조명으로 수놓아진 39만 6000㎡(12만평)의 연꽃단지가 펼쳐져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과 문화의 향연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림사지에서는 달빛음악회 동락 공연(2일 오후 8시), 부여군충남국악단 공연(3일 오후 9시), 부소산성에서는 작은 음악회(2일 오후 2시), 부여박물관 사비마루에서는 안치환과 정호승을 노래하다(2일 오후 5시), 얌모얌모 클래식 폭소콘서트(3일 오후 5시), 신동엽문학관에서는 시낭송회(2일 오후 7시)가 열린다.

또 부여시장에서는 백마강 달밤 시장이 개장돼 부여의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으며, 사비야행 홈페이지(www.sabi.kr)를 통해 신청하면 야간투어 프로그램인 백마강 황포돛배 선상음악회와 사비백제 명사투어를 체험할 수 있다.

문화재 지역을 중심으로 다채롭게 펼쳐지는 이번 사비야행은 지난 3월 문화재청 공모사업 10선에 선정된 2016년 문화재 야행프로그램으로 야간문화 향유의 새로운 볼거리 창출과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관내 기관, 지역 상권과 상호 협력 문화재와 문화시설을 밤늦게까지 개방하고 관광객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 새로운 야간축제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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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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