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업단만 선정 재선정 평가 치뤄야 대전·목원·우송·한밭대 사업단 모두 선정 '희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2016년 대학특성화사업(CK사업) 성과평가 결과에 대전권 대학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전대·목원대·우송대·한밭대 등은 신청했던 사업단 모두 계속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반면, 충남대·한남대·배재대는 사업단 중 일부만 선정돼 재선정 평가를 치르게 됐다.

30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2016 CK사업 중간평가 결과 106개 대학 338개 사업단 중 248개 사업단이 우수 사업단으로 인정받아 계속 지원을 받는 반면, 90개 사업단은 지원이 끊기게 될 위기에 처했다. 특성화 성과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 90개 사업단은 신규 사업단과 함께 7-8월에 실시하는 재선정 평가를 통해 계속지원 여부를 심사 받아야 한다. 대전에서는 대전대(2개), 목원대(4개), 우송대(3개), 한밭대(2개)가 신청했던 사업단에 모두 선정돼 2018년까지 남은 사업기간 동안 계속 지원을 받게 됐다.

대전대 관계자는 "사업계획에 맞춰 착실하게 수행하고, 대학본부와 사업단이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한 점을 높게 평가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본부와 사업단이 수시로 만나 남은 기간동안 알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쁨을 표했다.

반면 충남대는 9개 사업단 중에 유형별로 대학 자율 2개, 국가지원 2개, 지역전략 1개 등 5개 사업단이 보류 대상에 올랐고, 한남대는 5개 사업단 중 1개 사업단이, 배재대는 1개 사업단중 1개 사업단이 재 평가 대상에 올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충남대 관계자는 "절반도 넘는 사업단이 재평가 대상이 돼 무척 당황스럽다"며 "철저한 원인 분석을 통해 5개 사업단을 계속 끌고 갈지, 슬림화를 통해 새로운 사업단을 구성할지 긴밀하게 노력해 다음에는 반드시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6월 중 설명회를 열어 평가의 방향, 규모 등 재선정평가의 세부 사항을 대학에 안내할 예정이다.

교육부 한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서 계속 지원을 받는 사업단은 2018년까지 사업계획에 맞게 약속한 만큼의 정원을 줄이면 된다"며 "재선정 평가의 경우, 대학 구조개혁 평가결과에 따라 정부가 권고한 비율만큼 정원을 줄이거나 2018학년도까지 줄이겠다는 사업단에 3점의 가산점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CK사업은 지역사회 수요에 맞춰 대학의 강점 분야를 특성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도록 하는 학부지원 사업이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1조2000억 원을 지원한다. 지난 2014년 7월, 106개 대학 338개 사업단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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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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