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3년 제작 충남도 문화재 홍성 홍주성역사관에 기탁
지난달 28일 지석리 암석굴 앞에서 기탁에 앞서 석보대제를 지내고 문중을 대표하여 서용규 회장이 유물을 인계했다.
이 유물은 구항면 지석리 덕은동 마을 입구에 위치한 암벽을 깍아 만든 가로 40㎝, 세로 30㎝ 정도의 암석굴에 보관돼 전해오던 것을 후손들이 1996년 12월 5일 개봉해 세상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세로 36㎝, 가로 25㎝, 높이 3㎝의 사각 입체 오석(烏石) 4판 8면으로 제작돼 있는데 그 속에 연산 서씨의 세계를 4500자로 음각해 기록했다. 국내 최초의 석판에 새긴 족보로 기존의 종이족보가 아닌 오석을 이용해 문중의 역사를 화재, 수해로부터 지키고 영원히 보존하고자 1853년 제작됐다.
1997년 8월 5일에 그 문화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충남도로부터 문화재자료 제354호로 지정받았다.
홍주성역사관 관계자는 "이번 기탁을 계기로 많은 종중과 뜻 있는 분들이 홍주성역사관에 유물을 기증·기탁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유물기탁으로 홍주성역사관이 내포지역의 중심 박물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맹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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