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3.0 이상 지진 발생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충남 금산지진과 관련, 옥천단층대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는 11일 오전 금산지진 분석결과 충남 금산군 위도 36.2042도, 경도 127.4825도 위치에서 3.5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선창국 지진재해연구실장은 "이날 금산지진은 옥천단층대 주변의 지진단층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번 지진은 익산지진과 유사하고 국내에서 발생하는 지진과 비슷한 규모"라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11일 오전 5시 57분 44초 충남 금산 북쪽 지하 11㎞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지난해 12월 발생한 전북 익산지진과는 거리상 50㎞ 떨어진 지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내륙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선 실장은 "단층 움직임에 따라 지진이 발생하지만 내륙 지진 발생에 대한 선구조를 정의할 수 있는 조사가 안돼 있어 추가적인 정보의 제시는 어렵다"면서 "한달 반만에 내륙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에 대해 큰 지진의 전조 현상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 어떤 과학적 근거를 제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지진 발생원이 되는 활성단층에 대한 조사는 경상도 일부지역에 대해 제한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그 이외 지역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활성단층 및 지진원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체계적인 지진대책 수립을 위해서는 전국 단위의 종합적이고 세밀한 활성단층 및 지진원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하게 지진 관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명확히 규명하려면 산·학·연 체제의 장기적인 과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진규모는 같은 날 기상청에서 발표한 지진 규모인 3.1과는 0.4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선 실장은 "각 기관이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에 따라 여러 해석이 가능하나 지질자원연의 경우 국내 환경에 맞게 최적화해놓은 상태"라면서 "익산지진 당시에도 기상청 측정 규모는 3.9, 지질자원연에서는 4.3으로 공개한 바 있고 지진규모 오차 문제 해결을 위해 기상청과 협업 체제로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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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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