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3명중 1명꼴 보유, 아침 거르면 위험률 20% ↑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허리둘레 : 남자>90㎝, 여자>80㎝), 인슐린저항(insulin resistence), 고혈압(140/85㎜Hg이상), 지질대사이상, 공복혈당 100㎎/dl 이상의 5가지 중 3가지 이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군으로 정의된다(Eckel, Grundy & Zimmet, 2005).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이 주된 원인이며 치료가 지연될 경우 중풍, 심근경색증에 의한 돌연사, 암 등의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 이러한 대사증후군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는데, 미국의 경우 20살 이상 성인에서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1988년 23.1%, 2000년 26.7%, 2006년에는 약 34%로 나타나 지속해서 증가 추세임을 확인할 수 있다. 2008년도 국민영양조사 자료를 근거로 시행한 최근의 한 연구에서 우리나라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26.1%로 30세 이상 인구에서는 3명 중 1명 꼴로 대사증후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성인 비만 증가율은 대학생들이 속해있는 2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생활습관이 급속하게 서구화되면서 이전과 비교하여 질병의 양상도 크게 변하고 있다.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여러 질병은 생화습관의 변화에 따른 질병이란 의미로 `생활습관병`이라 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09년)를 근거로 한 연구에 따르면 아침을 거른 사람은 조식으로 쌀밥과 반찬 3개 이상을 먹은 사람보다 비만율이 13%, 복부 비만율이 20%,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20% 높았다. 하버드 의대 연구팀이 16년간 성인 남성 2만 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침 식사를 거르는 사람들의 심장병 발병 위험이 2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연구에서 20대의 조식 결식률은 44.9%로 30-40대(22.5%), 50대 이상(9.7%)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처럼 조식을 거르는 불안정한 식습관을 가진 대학생은 복부 비만 및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저녁에 먹는 에너지 섭취량이 많이 늘어나게 되면 역류성 식도염도 나타날 수 있다. 또 지나친 음주는 열량 섭취를 증가시키고 복부 비만의 위험성을 높이는 등 대사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식생활 개선이 가장 먼저 시행해야 하는 중요한 생활 습관이다. 아침을 거르지 않는 규칙적인 식사 습관 확립이 중요하다. 특히 대사증후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체중 감소인데 이를 위해서는 고칼로리 영양소의 섭취 억제가 중요하다. 식이섬유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탄수화물이 적게 포함된 현미나 잡곡의 섭취를 권장한다. 중성지방이 증가하지 않도록 음주를 줄이고 지방질 섭취는 총 칼로리 섭취의 30% 이내에서 하는 것이 좋다. 음식을 섭취하고 이를 이용해 영양소가 신체로 흡수돼 이용되는 과정에는 반드시 비타민 미네랄의 도움이 필요하다. 인슐린 저항성과 연관돼 있다고 알려진 비타민D 및 심혈관질환의 감소와 연관이 있다고 알려진 비타민B, E 와 엽산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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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용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박근용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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