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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동태탕·고소한 알탕 조화 '진국 한그릇'

2015-12-02기사 편집 2015-12-02 05: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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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수 기자가 찾은 맛집 - 40 대전 지족동 마실오슈-섞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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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다. 두툼한 옷을 입어도 살갗을 파고 드는 바람이 차갑기만 하다.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동태탕은 시원한 국물맛으로 먹고, 알탕은 고소한 맛으로 먹는다. 이 두 가지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없을까. 대전 유성구 지족동에 위치한 마실오슈(대표 강진수)는 동태탕과 알탕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섞어탕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점심 때만 되면 섞어탕을 맛보고자 하는 식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동태는 깔끔하고 시원한 대신 맛이 밋밋하다. 알탕은 고소한 맛은 좋지만 깔끔한 맛은 별로 없다. 이 집 섞어탕은 동태의 깔끔함과 고소한 알탕의 접점을 잘 찾았다. 국물을 떠 먹으면 깔끔함과 시원함이 입안에 감돈다. 동태의 밋밋한 맛과 비린내를 잡기 위해 대부분의 동태탕 전문점에서 넣는 화학조미료의 감칠맛이 거의 나지 않는다. 무와 콩나물에서 우러난 맛은 시원함을 더해준다. 동태가 들어간 탕은 잘못 끓이면 비린내가 나기 십상인데 이 집 섞어탕은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러시아산 동태만을 사용하는데 전날 1시간 정도 찬물에 해동을 시킨 뒤 손님상에 올리는 당일날 간 등 내장을 완전히 제거한 상태에서 요리를 하기 때문이란다. 동태는 사이즈가 클수록 국물 맛이 깔끔하고 살도 단단하다. 그래서 이 집은 길이 40㎝가 넘는 7태(토란태)만을 사용한다. 젓가락을 대면 동태 살이 부스러지지 않고 덩어리째 떨어진다. 싱싱함이 젓가락에 그대로 전해진다.

칼칼하면서도 깔끔한 국물 맛의 비결은 육수와 양념장에 있다. 다시마, 멸치, 대파, 무를 넣고 2시간 정도 푹 끓인 육수는 깔끔한 맛을 내고, 민물새우, 꽃게를 끓여 감칠맛을 높인 육수에 국내산 고춧가루와 갖은 양념을 섞어 버무린 양념장은 국물의 감칠맛을 풍부하게 한다.

섞어탕에 푸짐하게 들어가는 생선알은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이 집에서 사용하는 알은 일명 호키라고 불리는 남방대구 알이다. 호키알은 동태, 대구알에 비해 가격이 2배 정도 비싸다. 씹었을 때 퍽퍽한 맛이 없을 뿐더러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함이 동태알이나 대구알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 집은 특이하게도 손님상에 탕이 오르기 전에 묵밥이 나온다. 도토리묵을 채썰어 섞어탕용 육수에 신김치를 넣고 고명으로 조미김을 올린 묵밥은 입맛 돋우기에 딱이다.

주소: 대전시 유성구 노은서로 142번길 58(지족동 885-4)

전화번호: 042(477)5284

메뉴:섞어탕·알탕·동태탕(1인분) 7000원(2인분 이상 주문 가능), 곤이 추가 4000원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9시30분(일요일 휴업)

테이블: 4인용 16개

주차장: 가게앞 4대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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