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이외 무릎 등 관절 주변 통증 바른 자세 유지·규칙적 운동 필수
아픈 관절의 수와 위치, 염증의 심한 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오랜 기간을 두고 서서히 진행하는 허리의 통증이 전형적인 증상이며, 아침에 허리가 뻣뻣하면서 통증이 있고 심할 경우 잠을 자다 허리가 아파서 깨어나는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활동을 하게 되면 허리의 통증이 약해지는데 이것은 강직성 척추염의 특징적인 증상이다. 따라서 활동을 하면 허리의 통증이 심해지는 디스크와는 구분된다. 같은 자세로 오래 있는 경우도 통증은 심해진다. 병이 진행되면 통증부위가 허리에서 더 위쪽으로 옮겨갈 수도 있고, 치료를 하지 않으면 척추 뼈 사이 인대의 석회화로 척추의 연결 부위가 굳어져 대나무처럼 허리가 굳어버리게 된다. 불행히도 허리 통증만 있는 경우 단순한 요통으로 알고 지내다 많이 진행되고 난 후에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척추염이라고 해서 척추만 아픈 것은 아니다. 척추 이외에도 한쪽 다리의 무릎관절이 붓거나 아프고, 발꿈치, 갈비뼈 등에 통증이 생기고 누르면 아픈 것이 더 심해진다. 사람에 따라서는 척추의 염증에 의한 증상보다 팔, 다리의 관절 염증에 의한 증상이 먼저 나타날 수 있어서 잘못 진단되는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강직성 척추염환자는 자세를 바르게 하고 허리의 유연함을 키워주는 스트레칭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어느 정도 관절의 강직이 진행됐더라도 운동은 중요하다. 치료에는 관절이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적이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나 근이완제를 사용해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일반 치료약제에 효과가 없는 환자의 치료에는 생물학적 요법인 주사치료를 할 수도 있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 약제가 달리 밝혀지지 않았던 과거에는 치료방법이 없고 40대가 넘으면 완치된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잘못 알려진 내용이다. 완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치료를 하지 않아서 강직성 변화가 모든 척추관절에 와서 겉으로 보기에 끝난 것처럼 보이는 것이지 실제로 허리가 완전히 굳은 상태에서도 염증은 지속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수술적인 치료는 잘 시행하지 않는다. 수술을 한다고 해서 관절염의 염증을 없앨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한 강직성 변화가 있을 경우에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치료시기를 놓쳐서 병이 많이 진행된 다음 보행 자세나 일상생활에 크게 장애가 있을 때 척추 교정술을 시행할 수 있고 또 엉덩이관절(고관절)이나 무릎관절이 역할을 못 할 경우 새로운 관절로 교체하는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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