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정신 계승 행사로 넙치치어 20만 마리 방류 통일·국민화합 선도적 역할

◇15일 충청의 날… 오장섭 충청향우회 총재

"충청의 날 기념 행사는 나라가 어려울 때 애국애족의 선봉에 섰던 충청 출신 선열의 고귀하고 순결한 국혼을 되살려 우리 사회의 통합과 조국의 통일을 선도하고자 하는 다짐의 자리가 되리라고 기대합니다." 오장섭<사진> 충청향우회 중앙회 총재는 제 1회 충청의 날 제정 취지를 이렇게 설명하고 "국난 극복의 상징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모든 국민과 함께 계승 발전시키고자 `우리 바다 살리기` 우리 어종 방류 행사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11시 충남 태안군 안흥항 신진도 마도방파제에서 열리는 행사에서는 충청 향우의 성금으로 마련한 넙치(광어) 치어 종묘 20만 마리를 방류할 예정이다. 오 총재는 "올해 이런 저런 일로 향우들의 상심이 적지 않았다"며 "행사를 계기로 충청인의 자긍심을 되찾아 대한민국의 발전을 선도하고, 인류 평화와 공영에 앞장섰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오 총재와의 일문일답.

-충청의 날을 제정해 선포할 예정인데 어떤 내용인가.

"역사적으로 충청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섰다. 나라가 바로 서려면 충청인의 기개가 살아나야 한다. 엄숙한 책임과 자각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통일과 국민화합을 위해선 충청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 충청향우회는 선포문에 4가지 정신을 담아 작은 노력부터 경주해나가는 국민실천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통일과 국민 통합은 물론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다하자는 다짐이다.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하며 복지사회를 건설하는 데 동참하고, 바른 인성 교육으로 인재 육성을 하자는 게 핵심이다."

-첫 행사로 바다살리기 운동을 전개하는 데.

"충청인은 특히 나라가 어려울 때 국난을 극복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1200만 충청인이 나라사랑, 고향사랑, 향우사랑의 정신으로 통일과 분열된 사회통합을 선도할 것을 다짐하자는 의미로 충청의 날을 만들게 됐다. 이 같은 취지의 일환으로 이순신 장군의 높은 뜻과 얼을 받들고자 바다살리기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향우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차로 넙치 치어 20만 마리를 방류한다. 당초 독도에서 행사를 갖겠다는 구상이었는 데 일본과의 외교 관계를 우려한 관계 당국의 소극적 태도로 무산된 게 아쉽다."

-행사를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충청인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인 서해안에서 우리 바다의 수자원 보호 육성을 통해 국토 사랑과 애국정신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차 방류를 계기로 통일 염원을 담아 한반도 전역에 7000만 마리를 연차적으로 방류해 평화통일이라는 민족 염원을 널리 알려 나가겠다. 세계적으로 우수한 한국어종의 배가 운동으로 소득 및 먹거리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충청향우 정신을 널리 알리고, 충청의 애국정신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서해를 시작으로 백령·연평해역과 남해·동해 등 한반도 도서 전역에 걸쳐 7000만 마리의 우리 어종을 방류하도록 하겠다. 궁극적으로는 북녘에서도 행사가 이루어지도록 힘을 쏟겠다. 물고기는 영해를 자유롭게 왕래하는 생물체다. 독도 등 곳곳에서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는 현실에서 불필요한 자극이나 외교적 마찰없이 국가간 공존공영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물길을 뚫고, 하늘을 열어 통일과 인류 평화의 실천적 정신 운동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

-충청 향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거듭 말씀드리지만 충청인은 온몸을 바쳐 국난극복과 애국애족의 길을 살아왔다. 유구한 역사가 증명하지 않나. 지금도 충청 선열들의 마음가짐을 기리면서 우리 사회의 모순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 있다. 모범적인 선진시민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계신 것 같아 자랑스럽다. 충청인의 작은 실천 하나 하나가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초석이 될 거라고 믿는다." 서울=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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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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