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수 기자가 찾은 맛집 27 대전 도마동 한마당-안창살·백김치·계란말이

메인 메뉴가 맛있기도 하지만 그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곁들이 음식 때문에 가는 맛집이 있다. 대전 도마2동에 위치한 한마당(대표 고영옥)이 그런 집이다. 이 집 대표메뉴인 '++'급 한우 안창살도 맛있지만 곁들이로 나오는 백김치와 달걀말이는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중 별미다.

갈비 안쪽에 붙어있는 안창살은 소 한 마리를 잡아봐야 고작 1㎏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 고급 특수부위다. 안창살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에다 감칠맛과 담백함까지 어우러져 최고의 구이용 부위로 평가받고 있다.

이 집 안창살은 보는 것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붉은색 살코기 사이에 마블링이 적당하게 들어가 있다.

'++'급 한우 안창살을 3-4일정도 저온 숙성시킨다. 그래야만 고기의 질감이 쫄깃해지고 쇠고기의 누린내도 나지 않는다. 안창살에 붙어 있는 늑막을 일일이 손으로 제거한 뒤 먹기 좋게 썬 다음 손님상에 올린다. 아무리 좋은 고기라도 어디에 굽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법. 이 집은 참숯만을 사용한다. 참숯의 진한 향이 안창살에 스며들면서 쇠고기의 맛을 훨씬 풍부하게 해준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쇠고기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소금만 살짝 찍어먹는 것이다. 하지만 이 집에서 만큼은 새로운 방법으로 먹을 것을 권한다. 첫째는 주인장이 직접 만든 특제 간장양념장에 찍어먹는 방법이다. 쇠고기 사골 등을 푹 곤 육수에 집간장, 마늘, 고추, 깨소금을 섞어 만든 간장양념장은 소금장보다 맛을 깊게 해준다. 고기에 푹 찍어 먹어도 짠맛이 강하지 않다. 두번째는 잘 구워진 고기 한 점 위에 백김치를 얹어 먹는 방법이다. 백김치의 아삭함과 새콤함이 쇠고기의 느끼한 맛을 잡아준다.

이 집 백김치는 칭찬을 안할 수 없다. 시원함, 아삭함, 새콤함 등 백김치가 갖춰야 할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 달콤한 배즙에 마늘, 생강, 소금, 까나리액젓이 들어간 백김치는 약간 살얼음이 얼 정도의 저온에서 두 달 정도 숙성을 시킨 뒤 손님상에 오른다. 주인장이 백김치를 담글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물이다. 100% 생수만을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수돗물을 쓰면 배추가 물러지기 때문이란다.

오믈렛을 닮은 달걀말이도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다. 부드러운 달걀말이를 반으로 쪼개면 안에 양파가 가득 들어 있는데 그 모양이 마치 모짜렐라 치즈를 닮아 있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를 볶은 다음 달걀물을 풀어 돌돌 말듯이 부쳐내는데 그 모양과 맛이 우리가 흔히 먹는 달걀말이와는 사뭇 다르다. 그 오묘한 맛 때문에 계속 젓가락이 간다.

△주소:대전시 서구 사마1길 30(도마2동 101-13) △전화번호:042-532-8895 △메뉴:안창살(150g) 2만9000원, 육회(200g) 2만8000원 △영업시간:오전11시-오후10시(연중무휴) △테이블 수: 4인용 29개 △주차장:10대 이상 주차 가능한 전용주차장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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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 양파를 볶아 돌돌말아 오묘한 맛을 내는 계란말이.
과 양파를 볶아 돌돌말아 오묘한 맛을 내는 계란말이.
 한우'++'급 안창살.
한우'++'급 안창살.

한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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