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미지를 담아 예술적 가치를 더한 해미면사무소
역사적 이미지를 담아 예술적 가치를 더한 해미면사무소
충남 서산시 해미면사무소는 이러한 건축물의 시대적 변화 흐름에 맞춰 지어진 대표적 공공 건축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사적 제116호 해미읍성을 형상화한 외벽과 전통 한옥의 처마 곡선을 살린 누각을 건축물에 반영해 건축물의 예술적 가치를 한층 더했다. 더구나 관광지라는 지역의 특수성과 해미읍성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건축물에 담아 독창적인 공공건축물로 이목을 끌고 있다.

해미면 남문2로 일대 6296㎡부지에 지어져 해미면사무소는 2012년 8월 준공됐다. 이 청사는 건축면적 2천850㎡에 면사무소와 보건지소 건물로 한 쌍을 이룬다. 지하 1층, 지상 3층인 면사무소동 1층에는 사무실과 농민상담소, 체력단련실, 컴퓨터실이, 2층에는 회의실과 다목적실이 자리를 잡았다. 면사무소 공간의 절반 이상을 주민복지 서비스를 위한 주민자치센터로 꾸며졌으며 지열과 태양열 단열 보완재 등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 1등급 건물로 설계되었다. 보건지소동에는 한방진료실, 모유 수유실, 조제실 등을 갖춘 보건진료소와 예비군중대, 공중보건의 숙소가 들어서 있다.

건물외형은 해미읍성을 이루는 조형미가 녹아있다. 면청사 건물 중앙 입구는 해미읍성 정문인 진남문을 형상화 하였고 벽면은 성곽의 외벽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설계됐다. 3층 윗부분의 두드러진 네모난 대리석 부분은 주민을 보호하고 지키고자 하는 읍성망루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옥상 중앙에는 읍성에 설치된 한식 누각이 설치됐다.

특히 건물 전체의 둥그런 타원 부분은 서산시 시정 비전인 `해 뜨는 서산`을 형상화 한 것이다. 관광지 해미읍성의 이미지를 살리자는 지역주민들의 의지와 지역정서에 맞는 청사를 설계하기 위한 서산시의 의지가 만들어낸 독창적인 건축물이다.

이 건축물의 조형미를 야간에도 볼 수 있도록 건물 청사에는 LED 조명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이미 설치된 해미읍성 `빛의 거리`와 연계해 야간 관광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창안한 것이다. LED 조명시설은 투광각도와 배광곡면이 조종 가능한 LED투광등 54W(R,G,B) 7조가 설치되었으며 7가지의 투광색이 변하는 컬러 체인지(Red,Green,Blue)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정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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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옥의 처마 곡선을 살린 해미면사무소 누각
전통 한옥의 처마 곡선을 살린 해미면사무소 누각
서산시 해미면사무소는 해미읍성의 조형미가 녹아있어 눈길을 끈다
서산시 해미면사무소는 해미읍성의 조형미가 녹아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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