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김빛내리 연구팀 '드로셔' 기능 규명

마이크로 알엔에이(이하 miRNA) 연구로 세계 과학계를 선도하고 있는 IBS(기초과학연구원) 김빛내리 단장 연구팀이 이번에는 miRNA를 만드는 물질인 단백질 복합체 '드로셔-DGCR8'의 구성과 기능을 밝혀냈다. 드로셔-DGCR8 단백질은 세포의 분화와 성장, 사멸 등을 관장하는 miRNA를 만들어 내는 물질이다.

IBS miRNA 연구단 김빛내리 단장과 우재성 연구위원은 드로셔 단백질 발견 이후 10여 년만에 각 부위의 기능을 명확히 밝혀내고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권위의 저널 '셀' 5월 28일자에 발표했다. 단백질 복합체는 1개의 드로셔와 2개의 DGCR8 분자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드로셔는 miRNA의 재료가 되는 물질의 하단부분을 찾아 절단하는 역할을 하며 DGCR8은 상단부를 인식해 드로셔가 정확한 절단부위를 찾도록 돕는 것을 입증했다. 세계 최초로 드로셔 재조합 단백질을 정제하고 이를 이용해 선명한 RNA 절단 데이터를 생산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세포는 DNA에 담긴 유전정보를 전령 RNA에 복제해 필요한 단백질을 만드는 데 이용한다. miRNA는 전령RNA와 결합해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을 조절하는데 이를 통해 세포의 분화와 성장, 사멸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우 연구위원은 "miRNA의 탄생 과정을 명확하게 그려내는데 주력해왔다"며 "앞으로 miRNA를 활용해 특정유전자를 통한 단백질 합성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된다면 암이나 유전질환 등의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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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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