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장진복 세종시감사위원장 인터뷰

21일 취임 100일을 맞은 장진복 세종시감사위원회 위원장이 향후 계확을 말하고  있다. 강대묵 기자
21일 취임 100일을 맞은 장진복 세종시감사위원회 위원장이 향후 계확을 말하고 있다. 강대묵 기자
대담 = 곽상훈 세종취재본부장

독립적인 자치감사 기구의 선진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세종시감사위원회가 23일로 출범 100일을 맞이했다. 감사위는 세종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치된 직무상 독립된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시 본청 및 의회사무처, 산하기관 및 교육청 등이 감사 대상이다. 감사위는 출범 100일을 맞아 △조직안정을 위한 우수인력 확보방안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한 자체 교육 강화 △직무상 독립성 확보를 위한 체제 확립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홍보활동 강화 등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다. 장진복 세종시감사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감사 방향과 향후 추진계획 등을 들어봤다.

-취임 100일을 맞아 소감을 말해 달라.

"지난 2월 11일 초대 감사위원장으로 임명받았으며, 5월 21일은 제가 위원장으로 취임한 지 100일 되는 날이다. 취임 후 100일 동안 저는 감사위원회 직원들과 함께 제가 그동안 쌓은 행정경험과 역량을 가지고 감사위원회의 위상과 기틀을 다지는데 연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출범초기 운영상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조기 정착에 역점을 두면서 감사위원회의 직무를 수행했다. 그 결과, 짧은 시간에 감사위원회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간 자치감사계획 및 직무역량 계획 수립, 의사운영, 자치감사규정, 감사공무원복무규정 등 제정, 제주도 감사위원회와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이뤘다. 그리고 감사위원회 출범이후 운영현황 등을 분석해 감사위원회의 청사진을 담은 감사위원회 발전 종합대책을 마련해 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감사위원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깨끗하고 투명한 공직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자치감사의 중요성은 무엇이고 세종시 감사위원회의 앞으로의 과제가 있다면.

"자체감사는 국정감사, 감사원 및 중앙부처의 감사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보완하고, 조직내 감사부서가 자발적이고 사전적으로 자체 통제를 한다는데 그 의미가 높다. 특히, 감사원 등 외부감사보다는 자율적인 자체감사가 자치권에 부합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을 보장을 위해서는 자체감사의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감사위원회를 특별법으로 설치한 취지는 이러한 자체감사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특별법 취지에 부합하게 자체감사의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 우리 감사위원회는 감사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최우선의 과제로 설정하고 추진하겠다. 먼저 감사위원회는 직무상 독립된 합의제 기관으로 설치됐기 때문에 위원회 설치 취지에 맞게 감사의 독립성 확보를 노력 하겠다. 감사담당자가 소신 있게 감사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외부의 부당한 간섭을 배제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중앙감사의 배제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다."

-감사위원회의 독립적인 감사가 잘 이뤄질지 우려의 시각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감사위원회가 시 소속으로 돼 있어 감사공무원에 대한 인사권이 시장에게 있기 때문에 독립적인 감사가 어렵다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감사위원회가 세종시 설치 특별법에 직무상 독립기관으로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자치감사 사무에 대해서는 단체장이 간섭을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시장주재 업무보고에 감사위원회가 참석하지 않고 있으며, 감사결과 등 중요한 사항은 감사위원회에 보고 또는 의결을 거쳐 그 결과에 따라 추진할 것이다. 또한 감사위원회의는 시의회 및 교육감 등이 추천한 감사위원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감사결과에 대해 독립적이고 공정한 심의가 이뤄지고 있다."

-일선 학교의 감사범위 포함여부를 놓고 다양한 진통이 있었다. 향후 계획을 말해 달라.

"학교감사에 대한 의뢰감사 여부는 감사위원회 조례에 따라 감사위원회에서 논의를 하여 결정할 사항이다. 지난 2월 26일 첫 회의에서 감사위원회 감사인력 여건 및 교육청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15년에는 학교감사에 대해 의뢰감사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의뢰감사 결과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감사위원회에서 직접감사를 실시하거나 재감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2016년에는 올해처럼 학교감사를 의뢰감사로 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올해 각급 학교감사에 대한 의뢰감사 결과 등을 토대로 감사위원회에서 논의해 결정할 것이다."

-앞으로 감사위원회 운영방향이 있다면.

"우선 예방감찰을 강화해 공직부패와 비리행위에 대해서는 비리발생 원인을 찾아내어 근원적인 처방을 하고 사후적발 및 처벌위주의 감사방식을 탈피해 일상감사 내실화 및 사전컨설팅을 통해 비리발생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도록 하겠다. 감사결과의 최종 수요자가 시민이며, 감사위원회의 존재 이유도 시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적극적인 시민참여를 활성화해 투명한 감사업무를 수행하고 시민의 입장 특히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열심히 일하다가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는 적극행정 면책 제도를 활용해 열심히 일하는 공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우리 위원회는 강력한 공직감찰을 실시하고, 고질적인 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모든 감사역량을 집중하겠다."

-시민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우리 감사위원회가 자치감사기구로서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내에 명실상부한 감사위원회 역할과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시정 및 교육 행정 전반에 걸쳐 비능률을 개선하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조성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행복도시 세종시의 튼튼한 기반을 구축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감사위원회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 정리=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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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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