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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그거 우리도 배웠어' 현학적 태도에 대한 대학생 생각

2015-04-29기사 편집 2015-04-29 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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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하는 요즘이지만 한창 배워나가야 할 학생이라면 겸손함을 갖추고 주변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를 쌓아야할 것이다.

대학교에 들어와 수업이나 과제를 통해 전문적인 정보를 접하게 되자 몇몇 대학생들이 다소 현학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배운 것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긍정적인 행동이지만 학식이 있음을 자랑하고 다른 학우들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학생들이 있어 마냥 귀엽게 볼 수만은 없다. 이에 대전 지역의 학생들에게 현학적인 태도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박모씨는 "얼마전 학교 근처의 카페에 갔다가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한 학생이 고대 국가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자신이 왕정정치를 시작하고 백성들을 계몽시키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이다."라며 "그것도 큰 소리로 이야기하여 카페 안에 있던 사람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나중에 자신이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이유를 자기가 문명(나라를 선택하여 발전시키고 다른 나라와 경쟁할 수 있는 게임)을 잘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던데 그 말을 듣자 정신이 멍해졌다."라고 경험을 밝혔다.

현학적인 태도의 학생들을 접한 것은 박모씨 뿐만이 아니었다. 최모씨는 "친구가 자꾸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전문 용어나 듣도 보도 못한 외국어 같은 어려운 말을 쓰는데 그만 해주었으면 좋겠다. 친구가 쓴 단어가 틀려서 그걸 틀렸다고 말하면 자기가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잘하는데 틀릴 리가 없다며 화를 낸다. 그것만 빼면 평소에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기도 하고 참 좋은 친구인데 아쉽다." 라며 현학적인 태도를 보이는 친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김미영(가명)학생은 "학교 성적 같은 이야기는 하지 않아도 영화 같은 걸 볼 때 설명해주지 못해서 안달인 사람이 꼭 있다. 영화든 커피든 꼭 옆에서 뭐를 어떻게 표현한 거라느니 한국 커피는 맛이 없다느니 옆에서 계속 설명하는데 꼭 다들 알고 있는 상식들을 무슨 특별한 것을 밝혀내는 것처럼 이야기하기 때문에 성가신 것을 넘어 짜증이 난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가 아는 지식들을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갑자기 뜬금포로 대화 주제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거나 오랫동안 그거 한가지만 가지고 계속 길게 설명하는 것은 좀 자제해 주었으면 좋겠다." 라고 토로했다.

장모씨는 "본인이 쌓은 지식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을 배려해가며 해주었으면 좋겠다. 뭔가를 많이 알고 머리가 좋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고 자신을 높이는 행동을 옳지 않다." 라고 의견을 밝혔다.

배슬기(가명)학생은 "글쎄다. 그런 사람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면 밤중에 이불 뻥뻥 차며 창피해 할 것은 알 것 같다." 라고 말했다.

현학적 태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학생들이 다수인 반면 이모씨는 "아직 어려서 그런 것 같다. 누구나 처음 대학에 들어와서 공부하다 보면 약하게든 강하게든 그렇게 우쭐하게 되는 시절을 거치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배운 것을 되풀이 하는 것도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시간이 지나고 조금 더 철이 들면 그런 행동은 하지 않게 될 것 같다." 라고 이야기했다.

신지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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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현학적인 태도에 대해 불만을 보이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에 누구나 그런 시절을 거친다며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하는 학생도 있었다.

첨부사진3배운 것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긍정적인 행동이지만 몇몇 학생들은 다른 학우들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 문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