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경기 중 절반 역전승… 3점차 역전도 4차례 포기 모르는 경기 3차례 매진… 팬 응원 뜨거워

포기를 모르는 한화이글스 야구의 매력에 대전팬들이 빠져들고 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야구로 선수단이 시즌 첫 시리즈 스윕을 달성한 26일 대전시민들은 만원 관중으로 화답했다.

26일 한화이글스에 따르면 이날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 총 1만300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으며 관람석을 가득 매웠다.

지난 18일 NC전과 전날 경기에 이은 시즌 3번째 매진이다.

이번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매진 기록으로 지금의 추세라면 지난해 기록한 8차례 만원관중 기록을 넘어서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화에 쏠리는 팬들의 높은 관심은 한화 야구가 갖는 매력 때문이다. 이번 시즌 극적인 승부를 이어오고 있는 한화는 전체 12승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6승을 역전승으로 챙겼다.

특히 지난 9일 대전 LG전에서 0대 3으로 뒤지다 5대4로 끝내기 역전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14일 대전 삼성전, 18일 대전 NC전, 25일 대전 SK전까지 무려 4경기에서 3점차로 승기를 내줬던 경기에서 역전승을 기록했다. 여기에 홈 팬들을 열광시키는 끝내기 승리 역시 3번이나 나오며 팬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3번째 매진을 기록한 26일 SK전 역시 전날 경기에서 9회말 2점차 열세를 끝내기 승리의 여파가 다음날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선수들은 전날에 이어 5대 4 짜릿한 역전승을 홈 팬들에게 선물하며 지난 2013년 NC와의 3연전 이후 738일만에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더욱 긍정적인 것은 거듭된 승리에 선수들도 끝까지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권혁은 "SK와 같은 상위권 팀을 상대로 선수단이 다같이 뭉쳐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선수들이 모두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허무하게 내주는 경기가 줄어들고 악착같은 플레이 끝에 승리하는 경기가 늘어나며 선수단의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좋다."고 말했다.

한화는 4월의 3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5할 승률을 넘어 12승 10패, 공동 4위를 마크하고 있다. 아직 주전들이 모두 복귀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성적이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과 선수단은 마지막까지 승리의 달콤함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포기하지 않고 매순간 전력을 다하는 한화 야구의 매력에 팬과 선수들 모두 점점 더 빠져들고 있다. 오정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정현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