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주간 전망대

한화이글스가 지난 주말 NC를 상대로 시즌 첫 연승과 함께 목표였던 `5할 승률` 달성에 성공했다.

한화는 지난 1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홈 맞대결에서 8대 6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한화는 이번 연승으로 시즌 전적 8승 8패를 기록하며 지난 2일 이후 약 2주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상대는 시즌 첫 연패의 아픔을 안겨준 NC. 한화는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한화는 5할 승률을 유지한 채 21일 LG와 맞대결을 펼친다.

1경기를 내주면 1경기를 가져오는 것에 불과한 `5할 승률`이지만 한화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승률이다.

먼저 시즌 개막 이후 4경기에서 승-패를 반복하며 5할 승률을 유지하던 한화는 이후 4차례나 승패차 -1까지 접근했지만 연승에 실패하며 5할 고지 탈환에 실패했다. 향후 한화가 더 높은 곳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잡힐 듯 잡히지 않던 목표 `5할 승률` 달성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빠지며 일찌감치 순위 경쟁에서 밀리던 예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 역시 중요하다.

실제로 개막 이후 16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5할 승률을 달성한 것은 지난 2009년(8승1무7패) 이후 6년 만이다.

특히 부상으로 이탈한 조인성, 정근우, 한상훈, 이태양 등은 물론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과 마무리 윤규진까지 빠진 상황에서 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했다고 만족할 분위기가 아니다. 한화는 이번 주 잠실에서 LG를 상대한 이후 홈으로 이동해 SK와 만난다.

먼저, 첫 상대인 LG는 지난 주 KIA와 SK를 상대로 2승 2패를 거뒀다. 18일 SK전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공동 7위로 떨어졌지만 지난 번 맞대결과는 달리 타선의 힘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정찬헌이 잦은 등판 속에 지난 주 막판 다소 주춤했지만 일요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충분히 휴식을 취했고, 1군에 복귀한 유원상 역시 17일 첫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만큼 불펜진의 위력도 여전하다. 주말 안방에서 맞붙는 SK 역시 강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타선에서는 `해결사` 이재원의 활약이 이어지며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주 한화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선발진의 호투가 절실하다. 이번 시즌 한화는 유독 역전을 거듭하는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원인은 최대한 길게 마운드에서 버텨줘야 할 선발진이 6회 이상을 버티지 못하는데 있다.

실제로 이번 시즌 16경기에서 한화 선발진이 7회 이상 소화한 경기는 지난 8일 LG전에서 유먼이 기록한 7이닝 1실점이 유일하다.

선발 투수의 빠른 강판은 불펜진의 소모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뒷문의 불안이라는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선발진이 최대한 길게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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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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