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음료수 `비타 500` 무료 배포

○…대회 참가를 위해 모인 수많은 사람들은 화제의 음료인 `비타 500`을 받아들고 미소를 지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음료수를 나눠준 사람들은 지난달 진료를 시작하고 다음달 개원기념식을 준비중인 대청병원 임직원들이었다. 김희철 대청병원 행정원장은 "음료수는 단지 참가자들의 안전한 러닝을 기원하는 마음일 뿐 별다른 의미는 없다"며 웃었다. 이들이 나눠주던 음료수 2종은 대회 시작 시간인 9시가 되기 전 모두 동이 날 정도로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임직원 37명은 음료수를 나눠준 후 홍보를 위해 건강코스인 5㎞ 코스에 참가했다.

◇외국인 장교들 "참가 신고합니다"

○…이번 3대 하천 마라톤 대회에 유독 많은 외국인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특히 합동군사대학교 육군대학소속 외국군 장교들이 18명이나 참가했다.

이들은 우리나라 육군대학으로 위탁교육을 온 장교들로 국적도 미국, 브라질, 나이지리아, 태국, 몽골, 인도네시아, 이집트,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네팔, 우크라이나 등으로 다양했다. 그 중에서 사메흐 이집트군 중령은 "이집트에 있을 때 단 1㎞도 뛰어본 적이 없다"며 "5㎞를 완주해 늘어난 체력을 직접 느껴보고 싶어 참가를 신청했다"고 참가 의의를 밝히기도 했다.

◇공룡·토끼우비 등장에 미소 절로

○…이번 대회는 봄비가 내려 우비를 입고 엑스포과학공원 남문광장에 모인 참가자들이 많았다.

하얀 우비를 입고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도 예전 대회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었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부모와 함께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이 입은 알록달록한 색깔의 우비였다. 아이들의 우비는 보라색, 파란색, 노란색 등 화사하게 핀 봄 꽃을 연상시켰다. 특히 몇몇 우비는 공룡, 토끼 등 동물모양을 본 뜬 것이어서 그 우비를 입고 광장을 즐겁게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에 많은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절로 번지기도 했다.

◇음용 수돗물 블라인드 테스트

○…대전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대전의 음용 수돗물인 `잇츠수` 홍보 부스를 차려 놓고 다른 생수 제품과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했다.

마라톤 참가자들이 제품명을 확인하지 않은 채 직접 맛을 보고 더 맛이 좋은 생수 제품을 고르게 하는 블라인드 테스트는 근소한 차이로 잇츠수가 승리를 거뒀다. 대전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잇츠수가 다른 생수 제품과 견줘도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대전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음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황·연두… 형형색색 운동복 눈길

○…이번 3대하천 마라톤 대회에서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형형색색의 참가자들이 눈길을 이끌었다. 특히 흐린 날씨에도 주황색, 연두색, 노랑색 등 운동복을 입은 참가자들이 다수를 이뤄 대회의 분위기를 한껏 북돋았다. 우의를 입은 채 대회에 임하는 참가자도 있는 반면 과감히 민소매 셔츠를 입고 그 동안 가꿔온 몸매를 뽐내는 참가자도 있었으며 참가자 대부분은 떨어진 기온에 대비해 반바지 보다 얇은 레깅스를 착용한 채 경기에 참가했다. 한편에서는 우천을 고려해 기능성이 우수한 등산복을 입은 참가자도 많아 마라톤 대회에 대한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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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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