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영(가명)학생은 "저번에 학교 뒷편에 분수가 있다고 하여 구경을 하러 갔는데 한 방문객이 개를 두 마리나 풀어놓고 있었다. 평소 개를 좋아하는 편이고 체구가 조그만 개였지만 으르렁 거리며 큰 소리로 짖고 두 마리가 동시에 방문객들에게 달려드니 위협을 느꼈다. 주인이 개를 부르기만 할 뿐 크게 제지하지도 않아 산책 온 다른 방문객들을 쫓아다니면서 짖기도 했다. 학교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산책로를 개방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다른 방문객이나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일화를 밝혔다.
본인도 애견인이라고 밝힌 성 모씨는 "학교 캠퍼스내에서 강아지들을 산책시키는 것은 조금 아닌 것 같다. 학교는 공부를 하는 곳이고 동시에 누군가의 일터다. 만일 강아지들과 산책을 하고 싶다면 경치가 좋은 공원이나 동네를 돌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학생들 뿐만 아니라 캠퍼스에 산책을 하기 위해 방문한 한 방문객 역시 같은 의견이었다. 풍경이 좋아 인근의 대학교를 자주 방문한다고 밝힌 박 모씨는 "학교 풍경이 멋지기는 하지만 기왕에 개들을 산책시킬 것이라면 학생들이 많은 학교보다는 공원이나 동네 야산처럼 개들과 산책하기 좋은 곳에서 산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반면 배변봉투와 목줄 등 애견과 산책을 할 때 챙겨야 할 준비물들을 잘 챙기고 학교 시설 내부로 데리고 들어오지 않는다면 산책을 해도 괜찮은 것 같다는 의견을 가진 학생들도 있었다.
대학원생 김 모씨는 "애견과 함께 산책시 지켜야 할 수칙들을 지키지 않는 몇몇 사람들도 있지만 지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므로 목줄을 잘 채우고 배변봉투를 가지고 출입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교 건물이나 시설 안에 개를 데리고 출입하는 것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한 학생은 "가끔 사람들이 개를 데리고 캠퍼스에서 산책하는 것을 보곤 하는데 운동장이나 테니스장 같은 학교 시설에만 안 들어오면 괜찮은 것 같다. 어차피 인조 잔디라서 강아지들이 들어오면 발바닥 따가울 것 같다." 라고 이야기했다. 신지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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