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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지주·자회사의 新 경영체제 조기 안착 최선"

2015-04-02기사 편집 2015-04-02 06:00:40      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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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출신 김정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첨부사진1충남 부여출신인 김정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대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민 경제와 지역사회 발전, 그리고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농협을 만들어 나감으로써 '경영'과 '사회적 책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농협중앙회 부회장(전무)은 직원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다. 그 위에 회장이 있지만 선출직이다. 지난 1월 충남 부여 출신인 김정식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선임돼 관심을 끌었다. 3개월째 직원 2만 명, 자회사 24개인 거대 조직을 이끌며 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김 부회장을 만나 농업 발전을 위한 구상을 들어봤다.



-취임한 지 3개월이 된다.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해달라.

"중책을 맡아 영광이지만 그만큼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항상 힘이 돼주신 충청인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미약하나마 농협의 발전과 농업인 행복의 밀 알이 되겠다는 사명으로 일하겠다. 과거 50여 년의 성장을 넘어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중앙회-지주-자회사로 이어지는 새로운 경영체제를 조기에 안착시키고, 중앙회와 각 계열사가 필드 플레이어로서 역할을 얼마나 다하느냐가 중요하다. 농업인과 농·축협에 대한 지도지원 기능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계열사에 대해서는 급변하는 시장에서 빠른 의사결정과 민첩성이 확보되도록 자율책임 경영체제를 강화해 나가겠다. 성장 유망 사업을 집중적으로 지원 육성해 질(質)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로 개편해나갈 계획이다. 농협 특유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계통 조직 간의 시너지가 극대화되고, 상생의 토대가 구축되지 않을까."

-조합장 선거가 마무리됐다. 화합을 바탕으로 새 출발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농·축협과 수협, 산림조합의 제1회 동시 조합장선거가 공정하고 질서 있게 마무리됐다고 자평한다. 중앙선관위와 농식품부, 대검찰청, 경찰청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강화로 공명선거 문화를 조기 정착시킨 결과라고 믿는다. 동시 조합장선거는 농업인 조합원의 변화 요구를 확인한 소중한 계기가 됐다. 그동안 미흡했던 부분을 조속히 보완하고, 농협의 역할을 더 깊이 고민하고 실천해 신뢰받은 협동조합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경제지주 출범이 본격화 됐다. 현재 진행 상황과 경쟁력 강화 방안이 있다면.

"지난 3월 농협하나로유통과 농협양곡이 중앙회 자회사로 출범해 5월에 경제지주로 편입된다. 또 중앙회가 수행하던 공판과 청과도매, 식품, 종묘, 안심축산, 축산공판 등의 업무가 경제지주로 이관된다. 판매·유통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은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이관된다. 농협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판매활성화를 위해 4개의 농식품복합물류센터를 건설 중이고 전국 단위의 농협식품영업 및 물류체계를 구축 중이다.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공영TV홈쇼핑과 택배사업에 진출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경제사업의 전문 역량을 제고해 농산물 유통을 선도하고, 나아가 농업인 소득증대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농협 본연의 기능인 지도사업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농업인 실익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데.

"농가고령화와 시장개방 가속화, 구제역 확산 등으로 농업과 농촌이 매우 힘든 시기다. 이런 때일수록 농협의 설립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지도사업으로 농업·농촌·농업인에게 희망과 더 큰 실익을 줘야 한다고 본다. 우선 농촌 인력부족 해소를 위한 선제적 대응과 맞춤형 복지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업인 생활안전 복지와 농가에 대한 인력지원 사업 확대, 농촌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한 무상의료지원 등 종합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지자체와 협력해 농업인의 실익을 증진시키고, 농촌6차산업화 및 일자리창출을 연계시킬 수 있는 지자체협력사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여성농업인 육성과 귀농귀촌 활성화도 빼놓을 수 없다. 농업·농촌 활력화 운동인 '食사랑農사랑'운동과 1사1촌 자매결연을 매개로 도농간 시너지를 창출하겠다. 팜스테이마을을 외국인 관광명소로 육성하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다. 또 도시소비자 1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착한먹거리 체험단을 운영해 농촌활력화와 농업인의 실익이 증대되도록 할 것이다."

-조직의 근간이 되는 지역 농·축협의 성장 방안을 말해달라.

"농·축협을 둘러싼 경영여건은 여전히 어렵다. 관건은 건전 농·축협 육성으로 농업인 지원 역량을 확충하는 데 있다.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비상경영관리체제'를 운영하는 한편 대규모 농·축협 경영관리 지도 등 다각적인 지도지원을 펼치겠다. 자금지원의 경우 농축산물의 판매·유통 및 생산기반 조성 같은 경제사업 활성화 부문에 무게를 두고 지원규모 역시 전년대비 5594억 원이 증가한 9조 2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 농·축협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모화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조직문화 역시 승진제도 개편과 공개채용 내실화 등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비과세예탁금 등 농업인 관련 각종 세제 혜택 축소에 대한 대응 방안은.

"과거와 달리 감면 연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에도 비과세예탁금, 조합 1000만 원 이하 출자·이용고 배당 비과세 등 농업인 및 농·축협과 관련된 굵직한 감면 항목들의 일몰기한이 도래한다. 비과세예탁금은 농업인과 서민의 재산형성에 기여하고, 상호금융기관의 신용사업 기반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타 상호금융기관과 함께 일몰연장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비과세와 면세유 등 농업인 실익과 관련된 조세감면제도 연장을 위해 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충분히 설명하겠다."

-농산물 수입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다. 농협 차원의 대책은 무엇인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이후 주요국과의 FTA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농산물 수입개방 압력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앙회는 조합장 대표로 구성된 농업통상위원회를 중심으로 FTA 협상에 적극 대응해 왔다. 농업인 조합원의 이해관계를 협상전략에 반영하기 위해 대정부 농정활동을 추진해 왔고, FTA 타결 이후에는 농업분야 피해 최소화와 소득보전방안 등 보완대책을 발굴해 정부와 국회에 건의도 했다. 향후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 메가 FTA에 대해서도 농업통상위원회 중심의 상시적 대응체계를 가동해 현안 발생시 신속한 대응활동을 전개하겠다."

-농협의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복안이 있다면.

"농협은 협동조합 수익센터로써 수익의 대부분을 농업인뿐만 아니라 도시의 소외계층 등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사회공헌 기관이라고 자부한다. 그동안 농촌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같은 농촌사랑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서민들이 자립하도록 각종 서민금융과 공익금융상품을 개발해 지원해왔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자원봉사 시간만도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70만 시간을 초과 달성했다. 금융계열사 대표인 NH농협은행은 3년 연속 사회공헌 1등 은행으로 선정됐다. 앞으로도 농업인과 지역사회 그리고 국민 모두에게 더욱 사랑받는 농협이 되도록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글·사진=송신용 기자



◇ 전국 각지 야전 경험한 ‘농협맨’- 김정식 부회장은

김정식 부회장(60)의 말투에는 충청도 사투리가 배어있다. 재임 40년 동안 정체성을 지켜왔다는 방증이다. 농협중앙회는 민간의 삼성전자에 비견될 정도로 공공부문의 파워 조직이다. 김 부회장은 이 거대 조직에서 소탈한 인간미로 상하간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순박한 미소가 인상적지만 업무에 관한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왔다. 상호금융 대표이사로 있던 당시 연체율을 3%대에서 1%대로 끌어내린 게 대표적이다. 누구나 불가능하다고 여겼지만 그는 남다른 전략으로 시중은행과 경쟁하는 토대를 만들어냈다. 부여고를 졸업한 뒤 운명처럼 농협대학에 진학했다. 지난 75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부여군 농협에서 '농협인' 인생의 첫발을 뗐다. 충청지역 뿐 아니라 전국 각지를 돌며 야전을 경험했다. 인천에서는 지점장으로 일했고, 경기도 연천군지부장·광주시지부장을 역임했다. 또 본부에서 조합구조개선지원부장과 총무부장·상무(기획조정본부장) 등을 지내 누구보다 농민과 농업·농촌 사정에 밝다. 2013년 연세대 최고경제인과정(AEF)을 수료한 학구파이기도 하다. 농협은 지역농·축협이 1147개에 달하고 조합원이 235만 명인 조직이다. 그만큼 챙겨야 할 게 많다. 아침 7시면 출근하지만 늘 하루 시간이 모자라다. 농협중앙회의 경쟁력 강화 이상으로 관심을 쏟는 게 사회공헌 활동이다. 지난해 직원 1인당 연간 약 37시간 사회봉사 활동을 펼쳤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인식이 읽혀진다. 경영과 사회적 책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김 부회장은 "나눔은 또 다른 나눔을 낳는다. 우리 농협이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라며 "지난 반세기 동안 그랬듯 농업·농촌 지원은 물론 국민 경제와 지역사회 발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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