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대학생이 되어 앳된 티가 나는 신입생 김모 양은 "고등학교 때는 화장하면 부모님께서 혼내고 못하게 하셨는데 이제는 화장을 하지 않으면 예의가 아니라는 말을 듣자 혼란스럽다. 언제는 되고 언제는 안 되는데 그 이유가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만일 화장을 하지 않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면 고등학교 때는 예의를 지키지 않고 다닌 게 아닌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고 의아한 마음을 밝혔다.
대전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송민정(가명)씨는 "만일 화장을 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라면 알레르기나 화장독처럼 화장품이 피부에 맞지 않는 사람들은 어떡하나. 예의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피부가 한번 상하면 돈도 돈대로 들어가고 원 상태로 복구하는데도 시간이 걸리는 부위이기 때문에 화장까지 예의로 포함시키는 것은 아니다 싶다. 만일 화장이 예의라면 남자들도 화장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라고 의견을 밝혔다.
반면에 서비스직에 종사한다고 밝힌 이모 씨는 "공적인 자리에서 메이크업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이력서 사진이나 면접 혹은 서비스직 등 사람을 대하는 직종은 메이크업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다. 미추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단정하고 깨끗한 모습이 좋은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라며 "단정한 모습은 신뢰도를 주고 가게의 매출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고객을 직접 대하는 직종의 경우 회사의 얼굴이 되기 때문에 메이크업이 필수다."라고 이야기했다.
한 시민은 "화장이 예의인 것은 잘 모르겠지만 여자에게 화장이 자기관리의 척도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회사에 들어가서 다른 여직원들은 다 화장하고 있는데 나만 안하고 있으면 내가 게으른 사람이 된다. 다른 사람들은 일찍 일어나서 화장까지 마치고 온 것처럼 보이는데 나만 안하고 있으면 약간 자기관리가 부족한 사람으로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물론 겉모습 만으로 한 사람의 근면함을 알 수는 없지만 눈에 잘 띄기 때문에 평가의 척도가 되는 것 같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신지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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