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청 조희동 경감 사고수습중 숨져

강신명 경찰청장은 1일 충남 공주시 공주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희동 경감의 빈소를 방문, 유족들을 위로했다. 사진=김석모 기자
강신명 경찰청장은 1일 충남 공주시 공주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희동 경감의 빈소를 방문, 유족들을 위로했다. 사진=김석모 기자
"어렵게 살아온 세월을 부모님이 아셨다면 우리 희동이를 이렇게 일찍 데려가지 않으셨을 텐데…" 1일 충남 공주시 공주장례식장에서 만난 고 조희동(49) 경감의 큰누나 조영준씨는 눈물을 삼키며 말했다.

충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 소속 조 경감은 지난달 31일 새벽 6시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면 청원휴게소 인근에서 사고수습을 하던 중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김모(33)씨의 아반떼 승용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다.

조 경감은 새벽 5시 9분쯤 트레일러가 운행 중 컨테이너가 분리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긴급 신호용 불꽃신호기를 설치 중이었다. 다른 운전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출동한 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것이다. 조 경감의 미망인(44)과 두 딸(13·8), 아들(6)은 가장을 하루아침에 잃고 슬픔에 빠져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날 빈소를 방문해 1 계급 특진 임명장과 공로장을 전달하고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석모·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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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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