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랄라 대전 어은동

김밥, 떡볶이, 라면, 튀김 등을 아이가 먹어도 좋을 만큼 유해요소 없이 만들어 내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대전 어은동 라라랄라. 분식류를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내는 프리미엄분식전문점 브랜드가 수년전부터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기분 좋아지는 고운 밥상'이라는 문구를 표방하며 웰빙 김밥과 라면을 손수 만들고 있다.

"조미료 넣는 양만큼 손님이 는다"는 말이 통용되는 외식업계에서 화학조미료 없이, 게다가 시판 소스들까지 완전히 배제한 채 어떻게 식품첨가물 맛에 길들여진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것인지 호기심이 일었다. 웰빙을 위해 좋은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고급 레스토랑도 건강함을 선사해 주는 신선한 맛은 있지만 대중적인 식당에서 느껴지는 입맛을 확 당기는 감칠맛은 부족한 경우가 많아 "과연 맛은 있을까"라는 선입견이 앞서곤 했다.

라라랄라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화학조미료 및 화학첨가물 대신 갖은 채소를 우려낸 '채소 육수'로 밥을 지어 김밥에 다채로운 맛과 영양을 더한다. 여기에 MSG 대신 매일 다시마 우린 물로 감칠맛을 내고 있다. 재료비 원가를 낮추면서도 식재료 품질 유지를 위해 주된 식재료는 직영 농원에서 직접 재배하고 생산한다. 특히 한식 맛의 기본인 간장, 고추장, 된장을 직접 담근다. 때문에 일반 식당 메뉴들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고급 레스토랑 셰프들이 흔히 사용하는 시판 소스도 배제한 채 '화학첨가물 0%의 건강한 한식'을 만들기 위해 모든 소스와 육수까지 모두 자체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어 방문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조미료 없이 감칠맛을 내는 것을 넘어 고급 맛집과 비견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놀라운 수준을 자랑한다.

라라랄라의 가장 큰 자부심은 바로 '웰빙 라면'이다. 인스턴트 식품의 대명사인 라면을 화학첨가물 0%의 웰빙 라면으로 개발했다. 이 라면은 기존 유기농, 웰빙라면들이 성공하지 못했던 감칠맛의 최고 경지에 도달했다. 나무랄 데 없이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자꾸만 숟가락을 입으로 가져가게 만든다.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연신 닦아내 가면서도 멈출수 없는 맛에 입안이 자꾸만 즐겁다. '유아김밥'도 인기다. 고사리손이 한 입에 쏙 넣어 오물오물 먹기 좋도록 만들어낸 김밥은 자라나는 새싹들을 위한 영양식단으로 손색이 없다.

게다가 '순수한우1+김밥', 유제품도 거부하는 엄격한 채식주의자들을 위해 마련한 '비건김밥'까지 메뉴 하나하나에 웰빙이 녹아있고 먹는 사람의 건강을 생각하는 요리사의 장인정신과 정성이 깃들어 있다. 맹목적인 수익 창출을 앞세우기 보다 소외계층까지 보듬는 최승운(40) CEO의 '나눔의 창업자 마인드'까지, 대전 지역에 이런 식당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맛과 더불어 요리 정신까지 훌륭하다.

최 CEO는 "화학첨가물은 재료비 원가를 낮춰주며 유통기한을 늘려주고 조리과정을 쉽게 해줘 손님이 음식을 보다 값싼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소비자는 하루 40종에서 120종에 이르는 화학첨가물을 섭취하고 있어 건강 유해성이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를 감안해 좋은 식재료를 사용해 웰빙의 맛을 전파하고 또한 대중의 기호에 맞춰 나가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간편한 캐주얼 한식을 표방하고 있는 것만큼이나 음식안에 충분한 영양을 담고자 노력하는 '라라랄라'의 정신이 엿보인다. (※유성구 어은동 108-3번지) ☎042(862)3838 △유아김밥 2500원 △한우1+김밥 5500원 △비건김밥 4000원 △라라비빔밥(한우불고기) 1만원 △라라사과떡볶이 5000원 이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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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라랄라의 한우김밥은 화학조미료 사용없이 채소육수를 사용해 지은 밥으로 만들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직접 개발에 성공한
웰빙 라면 도 인기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라라랄라 제공
라라랄라의 한우김밥은 화학조미료 사용없이 채소육수를 사용해 지은 밥으로 만들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직접 개발에 성공한 웰빙 라면 도 인기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라라랄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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