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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청양의해 활짝 양의 이야기 들어보니

2015-01-02기사 편집 2015-01-02 05: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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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을미년' 양 의미와 상징

첨부사진1'평화' 을미년(乙未年) '청양의 해'가 밝았다. 온순하고 서로 싸우지 않는 성격 덕분에 '인(仁)'의 상징으로 여겨온 양은 길한 의미를 담고 있는 동물로도 여겨진다. 허진권 화백의 그림은 두 마리의 양이 서로 얼굴을 부비며 무언의 교감을 나누는 듯한 모습을 표현했다. 점묘법으로 연출한 푸른 형상의 양과 온화한 느낌의 연두색 바탕이 곡선과 원을 그리며 리듬감 있게 어우러지면서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듯하다. 새해 새 아침에 '청양도'를 감상하면서 평안과 행복이 충만한 한 해를 기원해 보자. (원본 크기=111㎝ x 93㎝)

육십갑자(六十甲子)로 환산하면 2015년은 을미년(乙未年) 양의 해다. 천간(天干) 중 을(乙)이 청색을 의미해 '청양의 해'로도 불린다. 십이지 동물 가운데 여덟 번째 동물인 양은 방향으로는 남남서(南南西), 시간으로는 오후 1시에서 3시를 상징한다. 무리를 짓는 동물인 양은 온순해 서로 싸우지 않는다. 비슷한 외모 덕에 염소와 헷갈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보는 양은 뿔이 없는 경우가 많아 뿔이 달린 염소와 외모상으로도 확연히 구분된다.

우리나라 문헌에서 양이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삼국시대다. '일본 법왕 1년, 백제에서 낙타와 나귀 각각 한 마리, 양 두 마리, 흰 꿩 한 마리를 보냈다'라는 기록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양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꿈에도 등장하는데, 은거하던 이성계가 꿈속에서 양을 잡으려다 뿔과 꼬리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게된다. 무학대사는 양(羊)의 뿔과 꼬리가 떨어지면 왕(王)이 될 징조라는 의미로 해석해 이성계가 임금이 될 운명이라는 것을 알려주기도 한다.

양은 예로부터 온순한 성격 덕분에 '인(仁)'의 상징으로도 여겨졌다. 김홍도가 그린 '금화편양도'는 이런 성격을 잘 나타내는데, 중국 신선인 황초평의 설화를 그림으로 옮긴 작품이다. 금화편양도의 설화는 어질고 착한 목동이었던 '황초평'을 눈여겨 본 신선이 그에게 도를 닦게 해주어 40년간 늙지 않고 양을 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양은 역사 속에서 유순하고 길한 의미를 담고 있는 동물로 그려진다.

양의 한자인 양(羊)은 좋은 의미를 가진 한자어들의 기원이 되기도 했다. 양은 아름다움(美), 착함(善) 등의 유래다. 양의 온순한 성격과 부드러움으로 인해 조상들은 착하고 순한 사람을 '양과 같다'고 비유했다. 때문에 양띠인 사람들은 양의 성격이 순하고 부드러운 것처럼 온화한 성격을 갖고 있다는 속설이 많다. 하지만 한 번 화가 나면 도저히 멈출 수 없는 다혈질 적인 측면도 동시에 갖고 있다.

정직의 상징이라는 의미 때문에 고지식한 측면도 있다. 너무 정직해 남들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지 못하기도 한다. '양띠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말도 부정을 용납하지 못하고 남에게 해로운 일을 하지 않는 성향 때문에 유래된 말이다.

양이라는 초식동물의 특성처럼 겁이 많은 사람들도 있다. 쉽게 뭔가를 시도하거나 결정하기보다는 주위에 휩쓸리거나 따라가는 경향도 있고, 일이 잘 안풀리면 화를 내며 불평을 하기도 한다. 주변에 두려움을 느끼는 경향 때문에 긍정적인 성향이 부족하다는 단점도 있다. 양띠인 사람들은 희망을 갖고 강한 추진력으로 뭔가 하려는 노력을 해야 본인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옛부터 양띠 해는 '며느리가 딸을 낳아도 구박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서로간에 싸우는 일도 적은 해다. 하지만 양띠 해는 양띠인 사람들에게 별로 좋지 못한 해라고 알려져 있다. 자신과 얽힌 복잡한 문제들이 불거지며 이루어 낼 결과가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양띠인 사람들은 내년 주변에 대한 기대감을 줄이고 현실적으로 움직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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