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지자체 평가 결과 충북 '보통'·충남 '하위권'

대전시가 지난해 지방재정 운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보통, 충남은 평균 이하의 운영상태를 보였다. 지난해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는 조사는 했지만 기존 충남 연기군과의 통계 수치가 맞지 않아 최종 등급 평가에서는 제외됐다.

행정자치부는 23일 244개 전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지방재정 운영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행자부는 지자체의 재정운영을 건전성(700점), 효율성(300점), 재정운용노력(300점)의 분야 등 3개 분야 25개 지표(1300점 만점)를 평가해 시·도는 3등급, 시·군·구는 5등급으로 순서를 매겨 공개했다.

건전성은 통합재정수지비율과 실질수지비율, 경상수지비율, 공기업부채비율 등을 평가하며, 효율성은 자체세입비율, 출연출자금비율 등이, 재정운용노력에는 지방세징수율제고노력도와 지방세체납액 축소노력도 등이 평가됐다.

대전은 건전성에서 가 등급, 효율성과 재정운용노력에서 나 등급을 받아 울산과 함께 종합 가등급을 받아 우수 특·광역시에 선정됐다.

충북은 건전성과 효율성, 재정운용노력 모든 분야에서 나 등급을 받아 종합 나 등급을 받았다.

반면 충남은 효율성에서는 가 등급을 받았지만 건전성 다 등급, 재정운용노력에서 나 등급을 받으면서 종합 다 등급에 머물렀다.

대전시는 우수단체에 선정돼 행정자치부장관상을 표창하고 교부세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전반적인 평가 결과를 보면 건전성 분야에서 작년 지자체의 채무는 총 36조 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 2000억원이 증가했지만 채무비율은 13.35%에서 13.32%로 큰 변화가 없었다.

재정운용노력은 10개 지표 가운데 지방세징수율(96.3%→96.8%), 경상세외수입(3조 9600억원→4조 3300억원), 의회비(504억원→445억원), 업무추진비(2139억원→1696억원) 등이 개선됐다. 반면 자치단체 재정의 자립성을 뜻하는 재정효율성 분야는 되레 후퇴했다. 자체세입액 비율도 28.05%에서 26.35%로 낮아졌다.

한편 행자부 재정분석결과 우수단체로 광역시는 대전과 울산, 경북, 제주가 선정됐으며 기초단체는 성남, 안산, 구미, 양산 등 4개 시와 달성,울주,양구,옹진 등 4개 군, 강남, 부산강서구, 인천 동구, 마포구 등 4개 구 등 모두 16개 단체가 뽑혔다. 강은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은선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