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신축아파트 누수 20일 지나도록 보수안해

[충주]충주시 봉방동의 한 신축아파트 천장에서 물이 새고 있으나 건설사의 하자보수가 늦어져 입주민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충주시와 입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충주시 봉방동 신축아파트 26층에 입주한 김 모씨는 자신의 아파트 거실 천장에서 지난달 말부터 물이 새는 것을 발견해 아파트 건설사에 보수를 의뢰했으나 20여 일이 지나도록 보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씨는 물막이를 위해 누수가 되는 천장을 뜯어 물받이 통을 매달아 놓고 있으며 소파와 가구 등에도 비닐을 씌워놓은 채 생활하고 있다.

그는 "건설사에 수차례 천장 누수에 대한 보수를 요청했지만 건설사는 기다리라는 말만 하고 있다"며 "분양할 때 명품아파트라는 말만 믿고 입주했다가 큰 낭패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건설사 관계자는 "김씨의 위층에 사는 입주민이 협조해주지 않아 수리가 늦어지고 있다"며 "위층 주민이 문을 열어주기로 한 만큼, 바로 누수 원인을 밝혀 내겠다"고 해명했다.

지난 6월부터 637세대의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전 세대의 70% 이상이 바닥소음으로 인한 고통으로 집단민원이 일기도 했다.

일부 입주민은 바닥소음과 관련, 건설사와 협의를 거쳐 보수를 했고 나머지 입주민들도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건설사와 하자보수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건설사는 이 같은 부실시공 논란 속에서 충주시 안림동에서 2차 분양을 하고 있다. 진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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