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4개 기관 이전 완료… 4개 기관 착공

정부의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에 따라 충청권에 자리잡을 기관들의 이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 인구의 지방분산, 지방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지난 2005년 계획을 발표한 지 9년만에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

◇충남으로 이전 예고한 8개 기관 모두 착공 및 준공=충남도는 국방대학교의 건립이 24일 시작됨에 따라 정부 이전대상 기관 8개 모두가 도내에 이전을 마쳤거나 공사를 본격화 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정부의 이전대상 기관은 관세국경관리연수원, 경찰교육원, 국립특수교육원, 경찰수사연구원,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경찰대학, 국방대학교 등 8개 기관이다. 이 중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경찰대학, 국방대학교는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며 나머지 4개 기관은 각각 2008-2013년 사이 이전을 완료했다.

마지막으로 공사가 시작된 국방대학교가 논산시로 이전하면 4000명의 인구유입효과, 연간 10억 4000만 원의 지방교부세 추가확보, 지방세 수입 4억 원 증대 등 다양한 효과가 예상된다. 또 공사기간 중 1일 평균 고용인력이 1000여 명에 달하고 지역건설장비의 납품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국방대학교는 344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16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이전을 완료한 4개 기관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 몫하고 있다. 특히 경찰교육원과 경찰수사 연구원은 기관의 정원과 연간 교육생이 약 2만 명에 달해 아산의 부가가치를 증대시키고 대한민국 경찰교육타운의 중심으로 성장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또 경찰대학이 내년 12월 준공할 경우 아산은 경찰 인재육성의 메카라는 대외적 이미지 제고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정부기관이 충남도로 이전해 옴에 따라 일자리 창출, 지방 교육의 질적향상, 지방재정확충과 지역결제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며 "대외적으로도 충남도의 홍보효과로 직결되는 만큼 앞으로도 중앙부처의 이전 움직임이 포착되면 적극적으로 도내로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지역 공공기관 이전도 순풍=충북에 이전을 예고한 공공기관도 이전작업이 순항하고 있다.

충북혁신도시관리본부에 따르면 음성군 맹동면과 진천군 덕산면 일대 6.925㎢에 조성중인 충북혁신도시에는 2016년 말까지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계획이며 이중 9곳이 청사를 준공했거나 착공했다.

청사 준공·이전을 마친 기관은 한국가스안전공사, 국가기술표준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소비자원, 한국고용정보원, 법무원수원 등 6곳이다. 나머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교육개발원, 중앙공무원교육원 등 3개 기관은 공사 중이다.

전체 11개 공공기관 가운데 아직 착공하지 않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내년 2월쯤 착공 예정이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만이 구체적인 이전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이외에도 앞서 지난 2010년 말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내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 40만㎡에 식약청, 질병관리본부 등 6대 보건의료국책기관이 이전을 완료했다. 6대 국책기관은 식품의약품안전청,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국립보건연구원 등 4개 정부조직과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보건산업진흥원 등 2대 출연기관이다. 김진로·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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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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