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양곱창 대전 중구 오류동

손님 한 분 한 분을 향해 정직한 서비스를 하며 곱창의 맛을 널리 전파하고 있는 집이 있어 눈길을 붙잡는다. 수익을 내기보다는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자연식 반찬들로 손님의 건강까지 고려한 착한 식당. 대전 중구 오류동 서대전역 인근에 위치한 곱창요리 전문점 '큰손양곱창'이다. 이 집은 한화 이글스 최진행 선수가 각별히 찾았던 집으로 알려져 있다.

큰손양곱창은 5년전 개업한 뒤 변함없는 서비스와 맛으로 손님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반찬은 손수 직접 만들어 집에서 먹는 것과 같은 맛을 선사한다. 반찬을 사서 쓰면 대번에 알기 마련이지만 이 집은 정성이 우러난 각종 자연식 반찬으로 손님들의 허기를 따뜻하게 채워준다. 직접 캔 냉이와 취나물·방풍나물 등의 나물 종류, 오가피·구기자·당귀 등 한약재를 음식에 활용해 다른 집과 차별화되는 특별한 맛과 멋을 더했다.

이 집 요리의 주인공격인 양, 곱창, 막창, 대창은 오정동시장에서 공수한다. 뉴질랜드산 양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산 한우만을 고집한다.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서민들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마진은 줄이고 서민들을 위해 곱창 요리의 보급을 꾀하려는 주인장의 마음이 잘 녹아있는 부분이다.

양, 막창 등은 집에서 주인 부부 내외가 직접 손질한다. 보통 자정 무렵 영업이 끝난 뒤 손질에 돌입하는데, 그렇게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작업을 마무리하다 보면 어느새 시계바늘이 새벽 4시도 훌쩍 넘겨버릴 때가 많다고 말한다.

이 집의 대표 요리인 곱창구이는 이런 손질작업을 거쳤기 때문에 쫄깃한 맛이 그대로 살아있고 안에 들어있는 곱의 양도 푸짐하다. 가끔 마늘이 들어간 곱창은 손질과정에서 곱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곱의 양쪽을 틀어막는 용도로 사용된 경우다.

곱창이나 양구이는 손님상에서 굽지 않고 주방에서 알맞게 익은 상태로 나온다. 구이 냄새가 옷에 배지 않고 누구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 부추와 버섯, 그리고 곱창과 양이 수북이 올려진 불판그릇은 쳐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입안에 가득 돌 정도. 구기자, 당귀 등 7가지 재료로 만든 한약 특제소소에 찍어먹으면 환상의 맛이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든다. 함께 나오는 나물이나, 깻잎, 부추와 함께 곁들여 먹어도 별미. 함께 즐길 수 있는 반찬들이 많아 느끼함은 전혀 없고 어느새 불판그릇 위가 텅텅 비어갈 정도로 매혹적인 맛을 선사한다. 선짓국이 서비스로 나오며 부족한 경우 다시 채워준다.

점심특선으로 선보이는 한우소머리국밥, 선짓국, 소내장탕도 인기만점이다. 직접 캔 냉이를 넣어 향긋한 맛을 더한 선짓국은 일품 중 일품. 선지도 신선한 재료를 구해다 직접 가게에서 만들기 때문에 신뢰감을 더했다. 한우소머리국밥은 사골을 12시간 매일매일 우려낸 육수를 사용한다. 인삼도 넣어 건강식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 뽀얀 국물과 함께 말아먹는 밥과 머릿고기살의 찰지면서도 촉촉한 식감은 잊을 수 있는 향토의 맛이다. 내장탕은 사골육수에 고춧가루 양념을 풀어넣고 시래기 등을 넣어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돋보인다.

김이락(62) 씨는 "우리 가족이 먹는 것처럼 정성스럽게 서비스 하다 보니 알음알음 찾아오는 손님들이 늘었고 단골이 되었다"며 "배우고 싶은 마음과 성심껏 서비스하겠다는 열정만 있으면 비법 전수의 문도 언제나 열려있다. 앞으로 후계양성 등 곱창요리의 대중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정순(58) 씨는 "무엇보다 조미료를 거의 넣지 않고 향토의 재료들을 활용해 어머니의 손길이 묻어난 담백한 건강식을 만드는데 주력해 왔다"며 "단체 예약손님과 단골손님에게 넉넉히 챙겨주는 편이다. 보다 청결하고 정성 가득한 요리들로 방문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2시. (※중구 오류동 169-30번지) ☎042(522)8868 △소막창(200g·이하 1인분) 1만5000원 △소양구이(200g) 2만원 △소대창(300g) 1만5000원 △소곱창(200g) 1만5000원 △한우소머리국밥(이하 점심특선) 6000원 △선짓국 5000원 △소내장탕 6000원 글·사진=이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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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손양곱창 곱창구이는 부추와 각종 나물, 깻잎과 곁들여 먹어도 한약 특제소스에 찍어먹어도 그맛을 잊지 못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직접 만든 선지를 넣은 선짓국도 얼큰한 국물맛이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큰손양곱창 곱창구이는 부추와 각종 나물, 깻잎과 곁들여 먹어도 한약 특제소스에 찍어먹어도 그맛을 잊지 못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직접 만든 선지를 넣은 선짓국도 얼큰한 국물맛이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큰손양곱창 곱창구이는 부추와 각종 나물, 깻잎과 곁들여 먹어도 한약 특제소스에 찍어먹어도 그맛을 잊지 못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직접 만든 선지를 넣은 선짓국도 얼큰한 국물맛이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큰손양곱창 곱창구이는 부추와 각종 나물, 깻잎과 곁들여 먹어도 한약 특제소스에 찍어먹어도 그맛을 잊지 못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직접 만든 선지를 넣은 선짓국도 얼큰한 국물맛이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이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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