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키시스코 더버거그릴 대전 둔산 1동
이 집은 보통의 프랜차이즈 버거와 달리 미국식 레스토랑 버거를 표방한다. 패스드푸드가 아닌 정찬(dinner)으로서의 요리를 추구하고 있다. 재료의 맛을 십분 살리고 각종 영양소가 고루 들어있는 균형잡힌 식단을 제공한다.
버거 안 패티에 들어가는 고기 재료는 호주산 소고기를 사용하며 빵은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천연의 재료로 만든 것만을 고집한다. 빵 또한 매일 공급받는다. 바삭한 질감이 돋보이며 `참깨`를 많이 넣어 원재료의 담백함을 더욱 빛나게 한다. 양상추 등 야채는 매일 손질해 신선한 맛을 한껏 살린다.
이런 이유로 이 집의 버거는 한 끼 식사용으로 충분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다. 영어 등 학원가에 위치한 때문인지 외국인 손님이 유독 많이 눈에 띈다.
대표 메뉴는 `샌프란시스코 클래식`과 `롬바르드스트릿`, `샌프란시스코 클램차우더`다. `샌프란시스코`는 전형적인 미국식 햄버거다. 패티와 치즈, 양파, 토마토, 양상추, 상추를 차례로 올려낸 빅 버거는 먹어보기도 전에 비주얼이 벌써 식객을 압도한다. 특별한 재료는 없지만 재료의 맛과 영양을 최대한 살린 것이 무엇보다 장점이다. 패티에 데리야키 등 소스가 따로 없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인공적인 소스의 맛은 최대한 줄였기 때문에 고기의 담백한 맛과 채소의 상큼한 식감이 일순간 맛의 세계로 인도한다. 단지 마요네즈와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빵에 바르는 정도다.
원재료만으로 맛을 낸 버거는 건강을 요리한 `특별하지 않은 특별함`으로 식객들을 매료시킨다.
패티는 잘게 간 생고기를 반죽해 7분간 무쇠그릴에서 직화로 구워낸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약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손님들은 그만큼 맛있고 건강한 버거를 만나게 되는 셈. 패티는 당일 판매분을 매일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신선함이 묻어난다. 소금만 약간 치는 정도로 재료의 본래 맛을 해치지 않는다.
`롬바르드스트릿`은 샌프란시스코의 꼬불꼬불한 급경사길에서 영감을 얻는 버거다. 체다치즈, 블루치즈를 패티 위에 얹었다. 불규칙한 형태의 치즈가 마치 `이국적인 서양판 구절양장`을 연상시킨다 하여 붙인 이름. 마찬가지로 치즈 이외에 소스는 최대한 사용을 안하면서 원재료의 맛으로 승부를 건다.
`샌프란시스코 클램차우더`는 조갯살 등 해산물을 우려서 만든 크림스프의 일종이다. 빵의 안쪽을 깊게 파낸 일명 `브레드볼` 안에 크림스프를 듬뿍 넣어 손님에게 제공된다.
시각적으로만 봐도 흐뭇한 미소가 절로 흘러나오는 음식이다. 오리지널과 스파이스(매운맛)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스파이스는 크래시드 페퍼를 가미해 매콤한 맛을 가미했다. 이밖에도 그릴드 소시지, 치즈로이드 포테이토, 치즈 스틱 등 다양한 사이드 메뉴들도 식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서화선 대표는 "매일 손으로 직접 만드는 패티는 설사 모양은 다를 지라도 똑같은 무게를 항상 유지한다"며 "100% 소고기로 육즙이 가득한 맛을 내기 위해 미디움으로 구워냈기 때문에 안심하고 드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구 둔산 1동 1453 대덕프라자 2층, 시청역 7번출구 앞) ☎042(486)3880 △샌프란시스코 클래식 7300원 △롬바르드스트릿 8300원 △샌프란시스코 클램차우더 4300원(브래드볼 추가시 7000원) 글·사진=이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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