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급식을 먹은 후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31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30일 저녁 7시 30분 D고에서 석식을 먹은 학생 320명 중 30여 명이 구토, 발열, 두드러기 증세 등을 보여 이 중 증상이 심한 2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해당 학생들은 증상이 호전돼 귀가 조치됐으며 31일 정상 등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과 학교 측은 식후 20분만에 증상이 나타나고 주요 증세가 두드러기였던 점을 고려해 식중독이 아닌 알레르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생들이 섭취한 석식 메뉴는 보리밥, 근대국, 고등어카레구이, 사과오이초무침, 배추김치 등으로 이 중 고등어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음식이라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시교육청과 대전서구보건소는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학생들의 가검물을 채취하고 남은 음식과 조리도구 등을 수거해 대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대전 서구청 위생과 관계자는 "검사 결과는 열흘 정도 뒤에 정확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식중독 유발 요인이 있었던 것으로 판명되면 관리소홀로 해당 급식소 운영자에 대한 과태료 등이 부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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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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