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車 튜닝하기

'동일한 브랜드 및 사양의 자동차는 가라. 나만의 맞춤형 애마를 꾸민다.'

자동차 튜닝 마니아들은 본인의 취미생활 및 개성에 맞춰 차량을 새롭게 탄생시킨다. 최첨단 장비가 탑재된 스마트한 공간부터 각종 레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차량 등 선택의 폭도 넓다.

최근 합법적으로 튜닝을 하는 업체들도 속속 생겨나 가격이 저렴한 제품도 늘고 있다. 구조변경을 하지 않는 수준에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튜닝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동호회를 통해서도 의견을 주고 받는다. 대전에도 자동차 튜닝 동호회가 즐비하다. 주말이면 한 장소에 모여 튜닝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레이싱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지역의 한 자동차 튜닝 마니아는 "애마를 본인의 취향에 맞게 꾸미는 재미는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다"며 "일각에선 멀쩡한 차를 왜 뜯어 고치냐는 소리도 하지만 튜닝 마니아들은 자동차를 내 집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어서 일정부분 금전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대기업들도 자동차 튜닝에 관심이 많다. 일부 기업은 브랜드 체험공간인 모터 스튜디오에 자동차 마니아들을 초청해 튜닝과 레이싱을 놓고 전문가 강연을 진행하기도 한다. 자동차에 대한 애정은 고급 차량을 구입하는 소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차량의 튜닝 상품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현재 5000억 원 수준의 튜닝 시장은 앞으로 수조원의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정부가 최근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통해 자동차 튜닝 규제완화를 발표해 시장의 수요와 공급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승합차를 여가용으로 튜닝한 '캠핑카' 등이 거리를 활보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 관계자는 "튜닝은 차량의 본질을 훼손하는 행위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본인의 차량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크게 작용한다"면서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튜닝 및 레이싱에 대한 전문가 강연이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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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튜닝 전문업체 V-KOOL 대전점 직원들이 네비게이션 기능과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게이션'을 차량에 장착하고 있다.  사진=V-KOOL 대전점 제공
자동차 튜닝 전문업체 V-KOOL 대전점 직원들이 네비게이션 기능과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게이션'을 차량에 장착하고 있다. 사진=V-KOOL 대전점 제공

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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