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주최-대전일보사 주관 제5회 국화향기 가을음악회

대전 유성구가 주최하고 대전일보사가 주관하는 제5회 국화향기 가을음악회가 18일 저녁 대전 유림공원 일원에서 펼쳐졌다. 공연을 마친 후 많은 시민들이 LED 희망 풍선을 날리고 있다.  빈운용 기자
대전 유성구가 주최하고 대전일보사가 주관하는 제5회 국화향기 가을음악회가 18일 저녁 대전 유림공원 일원에서 펼쳐졌다. 공연을 마친 후 많은 시민들이 LED 희망 풍선을 날리고 있다. 빈운용 기자
깊어가는 가을 밤 도심 속 공원에서 진한 국화향기와 통기타의 아름다운 선율이 어우러졌다. 지난 18일 대전 유성구 유림공원 잔디광장 일원에서 열린 `유성 국화꽃축제`에는 권선택 대전시장, 허태정 유성구청장, 남상현 대전일보 사장과 시민 등 5만여 명이 참여했다.

대전 유성구가 주최하고 대전일보가 주관한 이번 `제5회 국화향기 가을음악회`는 형형색색 3000만 송이의 국화가 전시된 공원 일대에서 다채로운 음악 공연이 어우러져 도시 축제의 대표 모델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기존 국화향기 가을음악회 및 국화 전시회와 `2014 유성구 사회적경제한마당` 행사가 연계돼 주위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축제는 유성문화원의 팬 플루트와 국악 관현악 협주, 통기타 연주, 오케스트라 등이 시작되며 개막을 알렸다. 29년 전통 통기타 동아리인 `한밭대 옥타브`는 최근 가수 아이유가 리메이크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산울림밴드의 `너의 의미`란 노래를 통기타와 함께 연주하자 관람객들의 음성이 공원 곳곳에서 함께 울려 퍼졌다.

특히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감미로운 음악 중에서도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진 7080 음악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모든 세대가 편하게 즐길 수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며 흥을 돋웠다.

주부 김민아(32)씨는 "도심 외곽지역으로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가족과 함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6시부터 본 행사가 문을 열었다. 첼로앙상블 팝페라 공연을 시작으로 퓨전 국악, 성악, 유성구합창단의 청아한 합창소리가 이어져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가을 정취에 흠뻑 빠졌다. 이날 가수 채환과 남궁옥분의 축하무대가 펼쳐져 시민들의 환호가 이어졌으며, 부대행사로 LED 풍선 날리기와 음악에 맞춘 불꽃놀이인 `뮤직 불꽃쇼`가 펼쳐져 불꽃들이 가을 밤하늘을 수놓았다.

특히 유림공원을 중심으로 유성구청, 유성천변을 따라 국화, 조형물 및 토피어리 포토존 등이 조성돼 가을철 진한 국화 향기가 번졌다. 이번 유성 국화 전시회에는 60여 종 3000만 송이 국화와 국화로 만든 국화탑 2개, 국화조형물 500개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캐릭터 등 테마별 토피어리 20개 등이 전시돼 발길이 이어졌다.

김성목(31)·이성은(25)부부는 "도심 한가운데에서 국화꽃축제가 열린다는 지인 소개로 찾았다"면서 "국화꽃도 예쁘고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눈과 귀가 즐겁다"고 말했다. 이날 유림공원 잔디광장에서는 다채로운 음악 공연과 함께 사회적경제 기업 홍보와 제품 판매를 위한 사회적경제한마당 행사가 열려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한편 국화전시회는 다음달 2일까지 유성구 유림공원에서 열린다.

◇행사이모저모

○…유림공원에는 `어린이들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뽀로로 토피어리 등 약 3000만 송이의 국화가 전시돼 시민들의 발길로 붐볐다. 전시 중인 국화는 유성구청 소속 직원들이 국화 뿌리 보양부터 퇴비 배합 및 숙성, 병해충 방제 작업 등 지난 1년 간 직접 가꿔온 것으로 대형스크린을 활용해 `겨울, 봄, 여름… 그리고 국화`란 주제로 직원들의 국화재배과정이 담긴 영상을 상영해 눈길을 붙잡았다. 서구에 살고 있는 최윤진(33)씨는 "가을을 맞아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국화꽃 자체도 예쁘지만 캐릭터 조형물이 설치돼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유림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국화향기 가을음악회 등 공원 곳곳에서 음악이 울려 퍼져 축제를 즐기는 가족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주민 한종희(40)씨는 4살 딸을 목마 태우고 음악에 맞춰 손뼉을 치면서 "아이와 산책할 겸 유림공원을 찾았는 데 음악 공연과 국화전시회가 열려 정서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성구사회적경제한마당 행사와 함께 부대행사로 LED 풍선 날리기 등 부스가 운영돼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네일아트 체험 부스와 LED 풍선을 나눠주는 부스 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이하윤(6)·이가윤(4)자매는 "내가 원하는 고양이와 꽃 등 캐릭터 그림을 손톱에 그려주니 반짝거리고 예쁘다"고 말했다.

주부 이명희(42)씨는 "경품 행사에서 떨어진 딸을 달래기 위해 풍선을 받았다"면서 "밤하늘 LED 풍선이 날아가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바쁘고 지친 일상 속 쌓였던 스트레스도 함께 날아가 힐링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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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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