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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새우와 생태의 만남 … 국물이 끝내줘요

2014-08-22 기사
편집 2014-08-22 05:25:19
 이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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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 맛집]대전 유성구 송강동 홍가네 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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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뜨끈 매콤한 국물. 큼지막한 생태살과 고니…. 입바람으로 후후 불어가며 먹는 생태탕이 문득 생각난다. 더위에 지쳐도 이열치열이라 했던가. 칼칼한 국물과 함께 부드럽고도 담백한 생태살을 한상 가득 즐기고 나면 없던 기운이 어느새 '펄떡펄떡'. 고향의 맛과 멋을 한껏 느끼는 건 덤이다. 이런 '생태탕'이 옛날 어머니의 손맛 그대로 살아났다. 바로 대전시 유성구 송강동 롯데마트 인근에 위치한 '홍가네 생태'. 생태탕, 대구탕, 꽃게탕 등 푸짐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해물요리 전문점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입소문이 난 '생태탕'을 맛보려고 매일같이 점심만 되면 밀려드는 손님 탓에 예약은 필수다. 이 집은 거의 모든 식재료가 국산이다. 생태와 대구 등 수산물은 매일 공급받아 주인 부부가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에 직접 손질한다. 생태탕은 황태머리, 다시마, 무, 파뿌리 등을 넣고 1시간 정도 끓여 만든 육수에 생태, 무, 파, 마늘, 고춧가루, 약간의 천일염을 넣어 만든다. 2인분용 작은 크기를 주문해도 양이 푸짐하다. 한눈에 봐도 3명이 먹을 정도로 생태, 고니가 수북. 이 집의 생태탕은 전혀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국물맛이 단연 돋보인다. 비린내도 없을뿐더러 매콤하면서도 칼칼한 국물 맛이 숟가락을 자꾸만 입안으로 가져가게 만든다. 비법은 민물새우. 한주먹씩 아낌없이 넣기 때문에 민물새우에서 나오는 개운한 성분이 비린내를 단번에 잡아준다. 특별한 방법으로 써는 무도 비린내를 없애주는데 일조한다고 주인장이 비법을 살짝 건넨다.

일단 생태탕의 생태와 고니를 건져 겨자양념소스에 찍어 먹으면 담백한 맛의 생태살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으며, 고소한 고니는 입안을 즐겁게 한다. 어느 정도 고기를 먹다가 칼칼한 국물을 가져가면 중독에 빠질 정도로 일순간 황홀한 맛이 혀끝을 감돈다. 멈출 수 없는 유혹에 연신 땀을 뻘뻘 흘리고 콧잔등엔 땀이 흐르면서도 국물을 입에서 떼놓을 수 없을 정도다. 주문할 때마다 바로바로 짓는 하얀 쌀밥에 국물을 말아먹어도 일품. 가지나물, 시금치나물 등 가게에서 직접 만든 반찬과 함께 한 수저 뜰 때마다 어머니가 해주신 고향의 맛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아무리 색다른 음식을 찾아다니던 사람도 고향의 맛이 그리운 어쩔 수 없는 '한국사람'이란 생각이 불연 듯 머리를 스쳐간다.

'코다리냉면'도 별미 중 별미다. 한우 양지살을 넣어 고아낸 국물에 이 집에서 직접 담근 동치미를 섞어 국간장, 천일염으로 간을 맞춘 육수를 사용한다. 양념장은 배, 오이, 양파, 설탕 등을 넣어 하루 냉장숙성을 거쳐 만든다. 인공조미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 발효장과 재료만으로 맛을 냈기 때문에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매운맛이 일품이다. 이 집은 장영석(65)·홍금순(61) 부부와 두 아들이 각각 조리와 서빙을 도맡아 하며 알뜰하게 가게를 꾸려가는 '명품음식 가족'이다. 가족이 똘똘 뭉쳐 운영하기 때문에 가족이 그리운 이들을 위한 음식을 가장 잘 알기 마련. 전남 순천이 고향인 홍 씨는 음식 솜씨도 남다르다. 본래 손님을 대접하기 좋아하는 심성이 묻어난 요리는 바라만 봐도 군침이 날 정도로 참맛이 오롯이 전해지는 듯하다. 고향의 향수, 어머니의 손맛, 이웃집 같은 편안한 공간, 푸근한 서비스가 한데 어울려 식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멀리서는 충북 청주, 전북 무주, 충남 계룡, 그리고 대전 신도심, 세종 등지에서도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세월이 지나며 점차 단골이 되어갔다.

장씨 부부는 "내 가족이 먹는다는 신념으로 진심이 묻어나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하루하루 음식 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다"며 "옛날 어머니의 손맛으로 고향의 풍미를 전파해 손님들이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바람을 건넸다. (※유성구 송강동 204-9번지) 영업시간 오전 7시-밤 10시. ☎042(931)2216. △생태탕 大 3만5000원·中 2만8000원·小 2만원 △꽃게탕 大 5만5000원·中 4만5000원 △코다리냉면 7000원 글·사진=이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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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홍가네생태는 고향 어머니의 손맛을 떠올리게 하는 '생태탕'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붙잡고 있다. 생태탕은 칼칼하고 개운한 국물맛이 일품이며, 별미인 '코다리 냉면'(오른쪽) 은 한우 양지살과 동치미를 이용해 만든 육수로 속에 부담이 없으면서도 맛있게 매운 맛이 자꾸만 젓가락질을 하게 만든다.

첨부사진3홍가네생태는 고향 어머니의 손맛을 떠올리게 하는 '생태탕'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붙잡고 있다. 생태탕은 칼칼하고 개운한 국물맛이 일품이며, 별미인 '코다리 냉면'(오른쪽) 은 한우 양지살과 동치미를 이용해 만든 육수로 속에 부담이 없으면서도 맛있게 매운 맛이 자꾸만 젓가락질을 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