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뭘 먹을까? 다양한 브런치 메뉴

주말 아침에 일어나 꼬박꼬박 아침을 챙겨먹는 것도 좋지만 늦잠을 늘어지게 잔 뒤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특히 아침보다는 든든하게 점심치고는 다소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브런치는 현대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안성맞춤이다.

최근에는 주말 뿐만 아니라 주중에도 아침을 먹지 못하고 출근하는 사람들에게 가벼운 식사로 브런치 만한 게 없다는 게 직장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단순히 브런치를 빵과 우유정도로 여긴다면 곤란하다.

어느덧 우리나라에도 브런치 문화가 자리매김하면서 다양한 브런치들이 그 맛을 뽐내고 있기 때문. 특히 브런치 메뉴 종류를 고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팬케이크, 파니니, 에그베네딕트, 오믈렛 등 다양한 종류의 브런치중에서 메뉴 선택의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상당하다. 다양한 브런치의 종류에 대해 살펴본다.

◇이탈리아에서 온 `파니니`=파니니(Panini)는 이탈리아 태생의 브런치다. 빵 사이에 속재료를 넣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의 한 종류로 1980년대 이탈리아 밀라노를 중심으로 유행을 했다. 당시 젊은 이탈리아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파니나로(Paninaro)`라고 불릴 정도로 이탈리아에서 큰 인기를 얻은 파니니는 이후 전세계로 퍼져나가 세계적인 브런치 메뉴로 자리잡았다.

파니니가 처음 인기를 끌었을 때만 하더라도 간식 정도의 음식이었으나 현대 사회에 접어들면서 가벼운 식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파니니는 신선한 재료를 빵 상이 넣고 차갑기 먹기도 하기도 하지만 미국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그릴에 구운 파니니가 우리나라에서는 더 유명하다. 뜨겁게 달군 파니니 그릴에 속재료를 가득 채운 빵을 위 아래로 힘껏 눌러 구운 그릴드 파니니는 속재료에 치즈가 대부분 포함돼 있으며 그릴에 구울 때 적당히 녹은 치즈의 맛과 속재료가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인류가 가장 오래 전부터 먹던 빵 `팬케이크`=팬케이크는 인류가 먹는 빵 종류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브런치 뿐만 아니라 아침식사, 전체요리, 디저트 등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는 팬케이크는 그 두께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그 중에서도 와플 두께의 프랑스식 크레페와 그 보다 조금 두꺼운 미국식 핫케이크 등이 유명하다.

핫케이크는 식사대용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밀가루, 계란, 우유, 설탕 등을 혼합한 반죽을 프라이팬에 얇게 부어 익히는 팬케이크는 우리나라의 부침개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구워낸 빵과 함께 과일이나 생크림, 시럽 등을 곁들여 먹으면 브런치로서도 손색이 없다.

특히 오븐이 필요 없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반죽을 이용하면 초간단 간식으로도 제격이다.

◇베네딕트의 이름으로 `에그 베네딕트`=에그 베네딕트는 구운 잉글리쉬 머핀을 반으로 자른 뒤 그 위에 햄이나, 베이컨, 계란 등을 올려 즐기는 미국식 샌드위치다.

음식명에 베네딕트라는 미국식 이름이 들어가 그 기원에 대한 관심을 끌기도 하는 에그 베네딕트는 1860년대 `르그랑 베네딕트`라는 여성이 레스토랑에서 새로운 메뉴를 주문해 이를 바탕으로 만든 요리가 에그 베네딕트라는 설과 1890년대 증권 거래인이었던 `르뮤엘 베네딕트`가 호텔에서 아침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 버터를 발라 구운 빵과 계란, 베이컨 등을 주문한 데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또 에그 베네딕트의 주재료 중 하나인 홀란다이즈 소스(holladaise sauce)는 프랑스에서 즐겨먹는 소스 중 하나로 계란 노른자와 액체 상태의 버터를 유화시켜 만든 소스로 레몬즙과 약간의 후추 등을 곁들여 풍미를 더해 즐기곤 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오믈렛`=우리나라에서도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오믈렛은 스페인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가장 많다.

스페인 왕이 시골에 산책을 하던 중 허기를 느끼고 식사 준비를 시킬 때 준비를 해 오지 못한 수행원이 인근 민가에 들어가 요리를 주문해서 갖고 나온 것이 오믈렛이란 설이다. 기존에는 계란을 부친 것을 오믈렛이라 했지만 최근에는 오믈렛 안에 밥이나, 각종 야채, 치즈 등을 함께 볶아 넣은 것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부친 계란에 볶음밥을 넣어 먹는 오므라이스가 널리 대중화 돼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브런치가 존재하고 있고 요리전문가들이 개발한 새로운 브런치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번 주말 브런치를 먹기 전 다양한 종류의 브런치를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보는 것도 좋다. 이호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