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방향·과제

보수의 텃밭으로 인식됐던 충남에 지난 민선 5기 민주당의 깃발을 꽂았던 안희정 지사가 민선 6기 도지사에 재선됐다. 민선 6기 충남도정의 방향은 민선 5기의 연장선이라는 게 중론이다.

1차 산업인 농업현장을 가공과 유통의 6차 산업으로 끌어올려 농업, 농촌, 농민을 잘 살게 하겠다는 포부는 여전하다. 행정 혁신은 '고인 물'인 공직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변화를 위해 선출직 도지사의 권한과 법이 정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한 외부 전문가를 대거 등용해 업그레이드한다는 철학도 확고하다.

안 지사가 충청권의 대표 대권주자라는 이미지를 각인 시킨 '충청권 500만 거버넌스'를 통한 지방 분권 의지도 현재진행형이다.

민선 6기 동안 눈여겨 볼 핵심 공약과 키워드는 단연 '환황해시대'와 '경제중심 충남'이다. 안 지사는 지난 선거 기간 동안 제1 공약으로 '충남항만확충계획'을 제시했다. 당진항과 대산항을 키워 도민들의 살림에 도움이 되는 경제생태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2 서해안 고속도로와 당진-천안 고속도로의 조기구축, 서해선(홍성-화성시 송산) 및 장항선 복선전철 조기 건설, 충남 서북부권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충남벤처캐피털' 조성 등이 세부 공약으로 제시됐다.

다만, 중앙 정부 및 집권 여당을 어떻게 설득해 정부 지원을 극대화하느냐가 관건이다. 정부가 대규모 SOC사업 예산에 대한 긴축에 나섰고, 수도권 공장 신·증설 허용 등 수도권 규제 완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안 지사에게 국비 확보와 민간투자 유치라는 과제는 발등의 불이다. 권성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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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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