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화 청양군수 당선자

무려 7명의 후보가 난립한 청양군수 선거에서 이석화 현 군수의 재선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석화 당선자는 재선고지를 향해 순탄하게 가던 중 뜻하지 않게 발목을 잡혔다. 청양 외국체험마을 조성과 관련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구속돼 재판을 받고 1심에서 무죄로 풀려났다. 그의 군수 재선도전이 끝나는 줄 알았으나 가까스로 불씨를 살리는 순간 이었다. 소속 정당이던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나섰다.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고 보수적인 지역색을 감안 여당성향의 후보가 난립 결과를 점칠 수 없는 선거전에서 이 당선자가 어렵게나마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현직 프리미엄`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후보가 난립하면서 선거운동 내내 헐뜯기와 흠집내기 등 상호 비방이 이어지며 `난장판`이 연출돼 유권자들이 혼란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현직 군수로 다소 믿음을 줬다는 해석이다. 또 이 당선자가 지난 임기 동안 추진한 `부자 농촌 만들기`와 `인구증가` `장학기금 조성` 등의 정책이 농업·복지·교육에 관심이 많은 지역 특성에 맞아 표심을 끌어 모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들의 잇단 선거법 위반으로 경쟁력이 약해진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특별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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