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

대전시장 선거는 첫 진보개혁 진영의 승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민선 5기가 이어져 오는 동안 단 한번도 진보진영에서 시정을 이끈 적이 없기 때문이다. 선거기간 내내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개혁성향 후보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돼야 변화하는 대전을 이끌 수 있다는 주장을 하며 프레임을 짜기 시작했다. 이같은 변화의 바람이 시민들의 표심을 자극 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선거기간 내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던 세월호 참사도 권 당선자가 당선되는데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세월호 참사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권자들의 정부여당에 대한 분노가 표심으로 표출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읽은 권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어깨동무 프로젝트와 범죄예방디자인 설계 등 안전에 대한 공약을 제시하며 시민들에게 다가갔다.

여기에 권 당선자가 내무부 공무원 시절단순 화재 업무만 담당하던 119를 재난과 구조 시스템으로 구축했다는 것을 유세현장 등에서 강조했고 결국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단초가 됐다.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와 두 자릿수 이상 차이 나던 지지율 격차를 뒤집은 것도 큰 특징 중 하나다. 특별취재본부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