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후보 누가 뛰나 ⑧ 충북도교육감 김병우 후보

김병우 충북교육감 후보는 교육이란 전통적 가치를 지키고 미래지향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과거 충북교육이 경쟁과 실적만을 좇아 아이들을 쥐어짜면서 아이들이 고통과 불행의 늪에 빠졌다면 이제부터는 충북교육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학생들의 가능성을 키우는 새로운 교육을 만들어야 하고, 그 중심에 `신나는 학교, 재미있는 공부`가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김 후보의 교육 철학이다.

그는 아이들의 보람 있는 배움을 위해 행복·복지·문화·환경·소통의 교육이 필요하며, 이런 교육을 위해 품성과 능력을 갖춘 교육감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교육감 출마를 결심했다.

-추구하는 교육철학은.

"그동안 우리 교육은 당장 눈에 보이는 시험 성적, 대회 실적 따위에만 몰두해 왔다. 아이들의 존엄과 가능성을 중심에 놓고 `오늘의 배움이 즐거워 내일이 기다려지는 행복교육` `소외되고 그늘진 곳을 더 챙기는 복지교육` `예술적 감성을 기르고 문화적 다양성을 아우르는 문화교육` `생명을 존중하고 평화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환경교육` `모든 교육주체들의 자발성과 지혜를 이끌어내는 소통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에 대한 견해는.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정책과 가치에 대한 공감은 없고 오로지 선거에 대한 유불리만 따지고 후보들이 서로 욕심만 드러냈다. 그 결과 충북교육계에 커다란 실망감과 회의만 안겨주었다. 후보 단일화와 관련된 규칙 및 결과에 대한 불복, 상호 비방과 고소 고발식의 이전투구 양상은 부끄럽기 짝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비교육적 행태는 다시는 되풀이돼서는 안 될 것이다."

-지역별 맞춤형 공약을 약속 했는데 기획 의도는.

"지역별 맞춤형 공약은 지역별 교육인프라 등의 편차에 따른 교육 균형발전, 지역별 현안 고충의 해결 등에 초점을 두고 기획됐다.

북부권에 해당되는 공약으로는 교원연수원 분원 설치, 중원문화 교육프로그램·우리 음악 체험센터 설립 등이 있다. 중부권의 경우 유엔 평화교육 및 청소년 지도자 육성을 위한 `국제 청소년 지도자 교육원`설립, 혁신교육 클러스터 조성 및 미래형 교육과정 개발, 특수·이주배경(다문화)·새터민 학생 등의 교육과 지원을 총괄할 `어울림교육원` 설립 등이 있다. 남부권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특수학교 및 학생회관 설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실천 방안으로는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를 통한 재정 확보 노력, 폐교 등 기존 불용 교육 인프라의 활용, 자체 교육재정 효율화 및 우선순위에 의한 연차적 추진 등으로 대표되는 여러 가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후보와 차별성이 있다면.

"다른 후보들과 비교할 때 무엇보다 `젊다`는 점을 차별화된 장점으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 `젊다`는 것은 단순히 연령상의 문제만은 아니다. 변화와 혁신에 대한 두려움이 없으며,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헌신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충북교육에 변화의 새바람을 일으킬 `젊은 후보`라고 자임한다. 전교조 지부장 출신의 후보이지만 교육청의 관료, 직원들과 함께 일해 본 교육위원 출신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현존하는 교육계의 한 쪽을 편벽되게 배제하지 않고 모두의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내야 할 교육감으로서 반드시 필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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