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사회적자본 궁극적 방향 제시 공동체 의식 중요성 인식 복지만두레 등 조성 논의 주민자치 역량강화 나서

#대전시 동구 천동의 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회의를 열고 이웃간의 교류를 넓히고 안전한 단지가 되도록 `놀이터 문화 만들기`와 `어린이 벼룩시장`, 부모모임 등 `좋은마을 만들기` 시책을 구상해 운영하고 있다. 단지 내 학부모들은 정기적으로 만나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전래놀이, 단체줄넘기, 피구 등 아이와 엄마가 함께 참여하는 분위기를 형성해 공동체 의식을 싹틔웠다. 이 사례는 대전시에서 사회적자본 시책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2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서구 관저동은 아파트 단지 뿐 아니라 외연을 확대해 기관과 병원이 함께 참여하는 마을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마을 기자단을 만들어 주민이 마을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공동 회의를 통해 함께 해결함으로써 주민자치 역량을 강화시키고 단결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아파트 주민 9500세대와 기관·병원에서 500여 명이 참가해 `사회적자본`을 실행하고 있다. 대전시는 공동체 의식이 싹터 주민들 스스로가 마을 변화를 위해 적극 동참하는 사회적자본 시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운영 강화에 나선다. 대전시는 지난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사회적자본 시책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사회적자본 방향성 재설정과 함께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일명 `대전형 새마을운동`으로 진행되는 `좋은마을만들기`는 그동안의 관 주도의 하향식 운영이 아닌, 마을 주민 스스로가 필요한 의제를 찾고 협동으로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해 공동의 목표를 하나씩 이뤄나가도록 시에서 지원해주는 사회적자본 시책이다.

보고회에서는 △주민참여예산제·시민감사관제 운영 내실화 △사회적경제 기업 상생협력 체계 구축 △고경력 은퇴인력 지식·경험 기부 활성화 △시민주도의 대전형 마을만들기 모델 정립 △나눔과 섬김의 복지만두레·대전형 가정친화 문화조성 등의 시책이 논의됐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사회적자본의 대표 시책인 좋은마을만들기 사업이 10년 정도 진행되면 대전이 변화될 수 있다"면서 "사업현장을 가보면 마을 일꾼이 아이디어를 내어 마을이 변화되고 많은 동네주민이 공감하고 참여하면서 공동체 의식이 싹트는 과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이어 "모든 행정에 사회적자본의 핵심 가치인 `시민 참여`를 접목해 정책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회적자본은 주민들 사이에 소통과 참여, 신뢰와 배려심을 바탕으로 주민 상호간 좋은 관계망을 형성하고 협력적인 관계로 연결 시켜주는 무형의 자본을 일컫는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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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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