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현택환 단장 첫 개발 이질성 종양도 깨끗이 제거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과 가톨릭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종양의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나노 수류탄' 개발에 성공했다.

IBS 나노입자 연구단 현택환<사진> 단장과 가톨릭대 나건 교수는 조직의 산성도 차이를 이용해 종양조직에 도달했을 때만 선택적으로 치료제를 방출하는 복합나노구조물을 제조하는데 성공하고 연구결과를 화학분야 권위지 미국화학회지 'JACS'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나노입자를 이용하는 많은 방법이 제시됐지만 종양조직은 다양한 종류의 복제 종양세포로 형성돼 있어 약물에 대한 반응성이 제각각이어서 효과적으로 치료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연구진은 '나노수류탄'이라고 이름 붙인 복합나노구조물이 암 조직에 도달하면 형광 빛과 함께 MRI 시그널을 강하게 내뿜어 3㎜ 이하의 초기 종양조직을 MRI와 형광영상으로 진단할 수 있게 했다. 또 나노수류탄이 터지면서 광감작제가 함께 나오도록 만들어 광감작제에 레이저를 쏘아주는 광역학치료를 수행하면서 기존의 암치료 방법으로는 불가능했던 이질성 종양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나노소재를 이용해 종양을 조기에 진단할 뿐 아니라 기존의 치료법으로는 치료하기 힘들었던 이질성 종양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정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정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