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샘 등 단설유치원 8곳 맞춤 무상 교육 호응 市교육청 2030년까지 67개 530학급 운영키로

세종청사 야외체육시설 개장 정부세종청사 축구장 운영 책임자인 전 축구 국가대표 안정환(왼쪽에서 세번째)이 9일 정부세종청사 야외 체육시설 총괄 책임자인 노갑택(왼쪽) 명지대 테니스연구센터장 및 이범석 안전행정부 세종청사관리소장(왼쪽에서 두번째) 등과 함께 정부세종청사 스포츠센터 제막을 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청사 야외체육시설 개장 정부세종청사 축구장 운영 책임자인 전 축구 국가대표 안정환(왼쪽에서 세번째)이 9일 정부세종청사 야외 체육시설 총괄 책임자인 노갑택(왼쪽) 명지대 테니스연구센터장 및 이범석 안전행정부 세종청사관리소장(왼쪽에서 두번째) 등과 함께 정부세종청사 스포츠센터 제막을 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경기도 부천에서 살다가 세종시 첫마을로 이사를 온 방유경씨(36)는 세종시 예정지역 내 유치원 교육에 대해 더 할 나위 없이 만족하고 있다. 6살배기 아이를 연세유치원에 보내고 있는 방씨는 `사교육비 제로`라며 방긋 웃었다.

"부천에 살 때만 해도 미술학원이랑 영어학원을 보내느라고 한 달에 평균 30만원 이상 지출했어요. 그런데 세종시로 이사와 아이를 단설유치원에 보내고 난 뒤 정말 사교육비 제로가 된 거예요. 모든 교육과정이 유치원 안에서 이루어지니 돈이 들어갈 일이 없어요."

세종시 예정지역내 모든 유치원은 공립단설유치원이다. 현재 운영중인 유치원은 세종시 출범과 함께 문을 연 참샘·한솔유치원을 비롯해 지난해 설립된 도담유치원과 연세유치원, 그리고 지난 3월초 문을 연 연양·아름·미르·가온유치원 등 8곳이다. 올 9월에 나래·양지유치원이 문을 열면 예정지역 내 공립단설 유치원은 모두 10개로 늘어난다.

현재는 예정지역내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지 않아 원생수(1060명)가 정원(1400명)을 밑돌지만 내년 초가 되면 관내 10개 공립단설유치원의 정원(1800명)은 충분히 채울 것이라는 게 세종시교육청의 전망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예정지역에 들어서는 유치원을 모두 단설로 설립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12곳 100개 학급, 2016년에는 6곳 48개 학급, 2017-2020년에 20곳 160개 학급, 2021-2030년까지 21곳 168개 학급이 예정지역 내 들어설 예정이다.

세종시가 자족기능을 완성하는 2030년이 되면 예정지역내 67개 유치원, 530개 학급이 운영된다. 1반당 20명을 기준으로 할 경우 1만명 이상의 만3-5세 아동들이 단설유치원이라는 공교육 틀 안에서 `사교육비 제로`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공립단설유치원의 최대 장점이라면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과는 달리 모든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장의 관리감독 하에 있어 자율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쉽지 않고, 학교시설 역시 초등생 기준에 맞춰져 있어서 유아기 아동들에게는 불편한 점이 있다. 하지만 단설유치원은 모든 시설이 만3-5세 아동에 맞춰져 있고, 각 유치원마다 유아 발달과정에 맞춘 독자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

연세유치원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사랑 체험활동을 통한 인성교육을 운영하고 있고, 한솔유치원은 전통음악과 전통놀이를 배울 수 있는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가온유치원과 참샘유치원은 독서와 언어활동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연세유치원 류애희 원장은 "하루에 8시간의 교육과정(누리과정 5시간·방과후 과정 3시간)이 무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학부모들의 단설유치원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사교육비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체계적인 전인교육과 인성교육이 공교육 틀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신뢰감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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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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