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가 달라졌어요] ⑧ 서산중앙고

 서산중앙고 학생과 교직원들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지역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현장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서산중앙고 학생과 교직원들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지역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현장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서산중앙고등학교는 1943년 개교한 이래 21세기 스마트 사회를 주도할 도덕적이고 유능한 창조인 육성을 목표로 지역사회와 국가는 물론 세계 발전에 이바지하는 1만8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으며 현재는 85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학교폭력 없는 청정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여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실시=학생들의 요구를 파악하여 학생들의 눈높이에 적합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일방적인 강의식보다는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동영상·PPT·음성자료 등을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학생들이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이 되어 역할극을 실시하거나 학교폭력 경험이 있는 선배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후배들에게 들려줌으로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처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있다.

교직원을 대상으로한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학생들의 학교폭력 징후를 알아차리는 방법, 학생들과의 바람직한 대화법, 학교폭력 피해학생 및 가해학생의 징후 알아치리기 등의 방법을 실습위주로 매주 월요일 회의 시간과 교직원 연수 시간을 활용해 실시하고 있다.

학부모 및 학교운영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연수에서는 '학교폭력으로부터 내 자녀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를 주제로 연 4회에 걸쳐 학교폭력의 유형, 학교폭력의 징후, 학교폭력 예방 및 대처법,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자녀와의 올바른 대화법 등에 대해 다양한 자료와 동영상, 음악, PPT, 실습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힐링 동아리 및 또래상담 및 또래조정 동아리 운영=중앙고 학생회 임원과 학급의 정·부반장이 중심이 되어 조직된 서산중앙고 힐링동아리 57명의 학생들이 교직원과 학부모의 눈과 귀가 미치지 못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학교폭력 및 비행을 일으키는 학생들을 발견하는 즉시 '그만!', '멈춰!' 등의 구호를 외쳐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학급에서 가정과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수시로 찾아내어 도움을 주거나 함께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교직원들과의 사제결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래상담 및 또래조정 동아리 '더불어 함께' 학생들 24명은 전문상담교사와 서산교육지원청 Wee센터의 전문가 선생님으로부터 또래 상담 및 조정에 대한 상담 이론과 기술을 실습한 후 학교와 교실 및 학교 밖에서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학생들의 고민을 경청과 공감의 자세로 들어주고 치유의 길을 찾도록 도와줌으로써 학교폭력 예방에 커다란 결실을 거두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 및 치유를 위한 Wee 프로젝트 운영=Wee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에 설치된 서산중앙고등학교 Wee클래스는 전문상담교사를 중심으로 진로진학상담교사, 보건교사, 미술교사, 음악교사, 원예담당교사, 조리담당교사, 학교폭력 전담교사, 배움터지킴이 등이 참여하여 통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Wee클래스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찾아오는 학생들에게 전문상담교사가 1차 면접을 실시해 적합한 상담자를 선정하여 상담을 받도록 하고 있다. 생활상담은 전문상담교사가, 진로고민은 진로진학상담교사에게, 성 관련 상담은 보건교사에게 안내하여 전문가의 상담을 받도록 하여 상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집단프로그램으로는 중앙고만의 특색 프로그램인 전문상담교사가 진행하는 영화·영상치료, 미술교사와 함께 진행하는 미술치료, 음악교사와 함께 진행하는 음악치료, 원예담당교사와 함께 진행하는 원예치료, 조리담당교사와 함께하는 음식치료, 학교폭력 전담교사와 함께하는 명상치료, 배움터 지킴이와 함께하는 노작치료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참여하는 다양한 동아리 운영 및 동아리 작품 발표회 개최=학교폭력 예방활동을 펼치는 힐링 및 또래상담 동아리를 비롯하여 30여개의 동아리가 조직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사회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강의 및 전문기술을 배우거나 동아리에서 만든 제과, 제빵, 음식 등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이나 기관을 찾아 나누어 드림으로써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동아리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연말에는 교내 모든 동아리 연합으로 만든 작품들을 모아 작품 전시회를 개최하여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에게는 볼거리를, 참여한 동아리 학생들에게는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현장을 통해 감성을 기르는 체험 활동=중앙고는 힐링 및 또래상담 동아리 학생과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 대전보호관찰소 서산지소, 서산시사회복지관, 서산시장애인보호작업장, 서산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 서산교육지원청 Wee센터 등의 견학과 현장체험을 통해 감성을 기르는 체험활동을 실시하여 학교폭력 예방과 치유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학교폭력 및 청소년 비행을 겪은 학생들은 재판 및 보호관찰 과정의 견학을 통해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또한 서산시사회복지관, 서산시장애인보호작업장 등에서의 봉사활동을 통해 부우한 이웃을 돕고 배려하는 감성을 기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사제동행 대화 프로그램 운영=학교폭력 가·피해학생, 소년소녀가장학생, 한부모가정학생, 다문화가정학생, 가정 및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직원과 1:1 결연을 맺어 교정의 아름다운 송림공원 등에서 대화와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자긍심을 높여 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안을 함께 찾아주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 학교, 지역사회가 한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학교폭력으로부터 청정한 학교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학교폭력 제로화에 힘찬 발걸음을 한 발 한 발 내디디며 앞으로 나아가는 학교이다.-끝-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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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중앙고등학교의 힐링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지역 노인정을 찾아 손·다리 주물러 드리기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서산중앙고 제공
서산 중앙고등학교의 힐링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지역 노인정을 찾아 손·다리 주물러 드리기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서산중앙고 제공

김석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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